안동맛집 정하동 김가네 송탄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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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3. 5.
안동맛집 정하동 김가네 송탄부대찌개
부대찌개는 크게 의정부식과 송탄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안동인들은 의정부식에 익숙한 편이다. 실제로 안동의 부대찌개 식당들이 의정부식 부대찌개를 판다. 의정부식 부대찌개가 김치찌개와 닮았다면, 송탄식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가 듬뿍 들어간 게 특징. 12월에 정하동에 오픈한 김가네 송탄 부대찌개는 상호처럼 송탄식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부대찌개 식당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목살 폭찹도 주문할 수 있다.
김가네 송탄 부대찌개는 요즘 떠오르는 장소인 정하동에 자리 잡았다. 경복궁 맞은편으로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 쉬운 편.
주문하면 뚜껑 덮인 냄비에 부대찌개가 나오는데, 뚜껑을 열어보면 햄과 소시지가 많이 들어있다. 송탄식 부대찌개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처음에 햄과 소시지의 양을 보고 깜짝 놀라서 건더기를 추가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기본 차림이라고 한다. 건더기가 많으니 양이 많은 부대찌개라 볼 수 있다.
송탄식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 등을 듬뿍 넣어 우려내면서 맛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니 건더기나 햄과 소시지를 좋아하는 이들은 의정부식보다 송탄식을 선호한다. 푸짐한 건더기와 함께 걸쭉한 국물은 부대찌개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송탄식 부대찌개는 처음에는 다소 싱거울 수 있다. 왜냐하면, 건더기를 우려낼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센 불로 어느 정도 끓이다가 보면 직원분이 와서 마늘을 두 숟갈 정도 풀어주는데, 이때부터 부대찌개의 맛이 제대로 확 살아난다.
부대찌개와 함께 즐기면 좋을 폭찹. 목살과 모듬야채 구성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나오며 고기가 부드러워서 밥과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야채의 양이 많으므로 느끼하지 않다.
밥은 대접에 나오는데 밥공기 하나보다 양이 많다. 앞접시를 따로 제공해주니 부대찌개는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위생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깔끔하게 먹을 땐 앞접시를 이용하자.
김가네 송탄 부대찌개는 평범한 부대찌개보다 한층 진하다. 부대찌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라면. 이곳에서 라면을 추가하면 신라면을 주는데, 면을 넣되 스프는 넣으면 안 된다. 특히 라면은 미리 넣지 말고 밥을 먹은 후 남은 국물에 넣어서 물이 약간 있게 만들어 먹어야 제맛이니 참고.
푸짐한 부대찌개로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곳. 음식의 맛이 뛰어나고 오픈한지 오래지 않았지만, 소문을 타고 많이들 찾는 식당이다. 가게도 깔끔한 편. 부대찌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정하동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