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새로운 야경, 낙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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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새로운 야경, 낙천교

요즘 안동은 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말, 1시간 30분 걸리던 영덕을 4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상주(당진)-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동안동IC가 열렸고, 안동역 이전과 함께 ITX 철도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고속철도 오픈은 내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으로 3시간 걸리던 서울까지의 편도 시간을 1시간 20분으로 줄여준다. 이외에도 많은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 3월 초에 준공한 낙천교도 빼놓을 수 없다. 낙천교는 안동의 원도심과 용상동을 잇는 새로운 다리다. 법흥동 우편집중국에서부터 용상동 용정교까지 이어지는데 낙천교 415m, 성곡천교 200m를 포함해 총 1.7km 도로개설공사가 완료됐다.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사업비 251억원이 들어갔고 착수 이후 6년 8개월이라는 긴 세월의 공사 끝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안동 시내와 용상동을 잇는 법흥교 다리는 오래되어 낡았고 왕복차선이 2차로밖에 되지 않아 교통체증이 심했던 자리다. 이번에 낙천교가 뚫리면서 이러한 교통체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낙천교에는 야경을 위해 조명을 설치했는데 이게 또 아주 볼만하다.


안동의 새로운 야경 포인트인 낙천교를 찍어왔다.


조명은 낙천교 우측 방면에만 설치돼 있다. 그리고 보행통로 역시 우측통행이고 좌측에는 아무것도 없는게 단점으로 꼽히지만 나는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낙천교 조명은 굉장히 현대적인 분위기가 난다. 약간 물결표시같은 구조물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들어와 알록달록한 느낌이 강하다. 보통 안동의 야경이라고하면 동적(dynamic)인 것보다는 정적(static)인 것들이 많았다. 영가대교가 그렇고 월영교가 그렇다. 제비원 마찬가지. 그래서 낙천교의 조명은 더욱 눈에 띈다.


낙천교 우측에는 낙동강 위를 걷는 산책로가 있어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다. 실제 이 사진을 촬영할 때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낙천교(洛川橋)는 봉화에서 흘러내려 오는 강을 ‘낙강’ 또는 ‘낙천'으로 불렀다는 문헌 기록을 참고해 안동시 교량명칭심사위원회가 선정했다. 여기에서 '낙'자는 물'낙'자 인데, 낙동강에서 이 이름을 쓰는 것이다.

실제 낙동강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낙강과 동쪽에서 흘러오는 동강(반변천)을 합쳐 낙동강이라 불렀다는 구전(口傳)이 있기에 그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낙천교로 명명한 듯 하다.


준공식은 3월 초에 했지만 실제 조명이 들어온 것은 3월 말경으로, 이 게시글은 안동시 보도자료를 제외하면 최초 공개하는 콘텐츠다. 날씨가 좋아지면 낙천교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겨봐도 좋을 것이다. 특히 낙천교 아래에는 낙동강의 물소리가 굉장히 잘 들리는데다가 은은한 조명이 물에 반사되어 '안동의 강 풍경’ 특유의 은은함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안동을 여행할 때 가장 좋았던 것으로 꼽는게 바로 이 ‘강'과 관련된 풍경이다. 전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낙천교 근처에는 갓길이나 주차할 곳이 없으므로 다른 곳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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