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오디오북 듣기 (윌라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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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윌라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데 매월 결제를 하는 구독형 서비스이다. 

기존 전자책의 경우, 읽어주는 시스템이 컴퓨터가 읽어주어서 맥락이나 문맥을 들을 때 굉장히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윌라 오디오북의 경우 낭독자가 따로 있고 낭독자께서 직접 읽어주는 형식이라서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혹은 다른 사람이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몇 개월간 집에서 쉴 때, 잠자기 전, 운전할 때 등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이렇게 들으니 대략 한달에 3권~5권 정도를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집안일 할 때에도 오디오북을 듣고, 샤워할 때에도 오디오북을 들으니 꽤 괜찮다. 운전할 때 특히 유용한것 같은데 기사를 좀 찾아보니 해외에서는 이미 운전할 때 오디오북을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시장이 꽤 크다고 한다.

몇 개월간 오디오북을 들어본 결과, 확실히 일반 종이책을 읽었을 때와 비교할 때 속도가 빠르다. 대신 기억에 남는 요소가 확실히 적다. 그러니까 약간 책을 겉핥기하는 느낌도 조금 있고, 오디오북을 들을 때에는 그 내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가도, 오디오북이 끝나면 기억에 특별히 남는 장면은 많지 않은 느낌이 있다. 종이책은 특정 문장을 눈으로 보고 읽을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 비해 오디오북을 기억력 유지 측면에서만 보자면 종이책에 비할바는 아니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선책으로서 오디오북을 꽤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일단 매일 출퇴근 시간의 짬, 예를들어 20~30분 정도의 시간을 매일 그냥 음악만 들으면서 운전을 했었는데, 물론 음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시간이겠지만 그 시간에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잠깐이라도 책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다는건 굉장히 매력적이다.

장거리 출장을 갈 때, 초행길을 갈 때 오디오북을 다소 비추천이고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운전히 오롯이 집중해야할 때에는 오디오북보다는 그냥 일반 음악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래도록 운전하면 피곤하고 졸리기도 하고 에너지가 필요한데 신나는 음악을 통해 에너지를 받는게 차라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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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디오북도 나름 책은 책이라서 오래도록 운전하면서 들을 때에는 졸음이 좀 몰려오는 경우가 있었다. 졸음껌을 씹기도하고 했지만, 확실히 일반 음악보다는 좀 더 적막하다보니 졸음 측면에서 많이 불리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한 번 운행할 때 1시간 이내의 코스에는 오디오북을, 1시간 이상 코스라면 일반 음악을 듣는게 나았다.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나오면 일시적으로 오디오북의 소리가 작아지도록 설정을 해두었는데, 이건 음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음악의 경우 중간 부분을 살짝 놓쳐도 전체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디오북의 경우 특정 단어를 듣지 못하면 전체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문제점도 있다. 그래서 이 설정을 풀게되면 또 특정 구간에서 내비게이션의 소리를 제대로 못들을까봐 걱정되어 그렇게 설정해두고 있진 않다. 

현재 몇개월 정도 윌라 오디오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경제경영서적 카테고리에 책들이 종류가 아직은 엄청 많지 않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정 읽을 게 없다면 지난번에 읽었던(들었던) 책을 다시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최대 장점은 다른 일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다는점인것 같다. 그러니까 운전하면서 오디오북을, 집안 청소를 하면서 오디오북을, 설거지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고 짜투리 시간을 쓸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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