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3편 - 인덱스 펀드와 ETF, 세금효율성

반응형

지금까지 3편의 글을 시리즈로 쓰면서 S&P 500 초장기투자자로서 내가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에 장기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투자해야하는지를 알아보았다.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0편 - 내가 S&P 500 지수추종 ETF에만 투자하게 된 이유

내가 S&P 500에만 투자하면서 무엇에 투자하고 있고, 그곳에 왜 투자해야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뒷받침되는 데이터 및 근거들은 앞으로 시리즈 글로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함께 공부해볼 생

namsieon.com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1편 - 지수(Index)와 ETF의 이해, 무엇에 투자하는가?

S&P 500 지수는 미국 기업 경제를 반영하는 규칙 기반의 지표다. S&P 500에 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 지수의 구조, 유지 관리 방식, 그리고 구성 요소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지성으로 S

namsieon.com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2편 - 왜 S&P 500에 투자하는가?

이전에 썼던 글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프롤로그와 1편에서 S&P 500에 장기투자하게 된 스토리와 무엇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공부해보았다.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0편 - 내가 S&P 500 지수추종 ETF에

namsieon.com

이번 3편 글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상품들을 알아볼 차례다.

S&P 500 장기투자를 위해서 패시브 전략을 실행하는 상품군을 선택할 때 어떤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무엇보다 자주 혼용되고 또 헷갈리기도 쉬운 '인덱스 펀드'와 'ETF'라는 용어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또한 글 후반부에서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ETF가 구조적으로 더 유리한 이유를 분석해서 소개한다. 즉, S&P 500에 장기투자하려는 장기투자자들은 ETF 상품군으로 투자하면 된다.

인덱스 펀드와 ETF

일단 제일 먼저 용어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브, 아니면 심지어 종종 책들에서도 인덱스 펀드와 ETF를 종종 혼용해서 사용한다.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조금 더 명확하게 해 둘 필요는 있어보인다. 

'인덱스 펀드'라고 하는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 자체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전략 자체를 인덱스 펀드라고 부른다. 반면에 '뮤추얼 펀드'와 'ETF'는 그 전략을 담는 '구조' 를 뜻한다. 쉽게 얘기해서 전략을 담은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론 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덱스 전략을 담은 뮤추얼 펀드(예: 뱅가드의 VFIAX)와 인덱스 전략을 담은 ETF(예: VOO)를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다. 즉, 인덱스 펀드 전략을 담은 ETF가 있고 뮤추얼 펀드가 있을 수 있다.

핵심적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거래 방식: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장중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가격에 따라서 거래할 수 있다. 반면에 뮤추얼 펀드는 하루에 한 번, 장 마감 후 산출되는 순자산가치(NAV)로 거래가 체결한다.
  • 투명성: ETF는 규정상 보유 종목을 매일 공개하고 있다. 뮤추얼 펀드는 일반적으로 분기 또는 반기별로만 보유 종목을 공개한다.
  • 최소 투자 금액: ETF는 단 한 주의 가격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반면 뮤추얼 펀드는 종종 더 높은 초기 최소 투자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 비용: ETF는 낮은 운용 보수를 가진다. 세금 효율성도 좋다. 반면 뮤추얼 펀드는 운용 보수 외에 판매 수수료나 환매 수수료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평범한 개인 투자자인데 S&P 500에 장기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를 얻으면서 초장기투자로 자산을 늘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뮤추얼 펀드가 아니라 ETF로 투자하면 된다. 요즘에는 ETF 관련된 정보도 많고, 무엇보다 ETF 관련된 상품군 자체가 많고, 현재 주식 시장에서 ETF는 굉장히 인기좋은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비용이나 세금 측면, 그리고 거래 매커니즘이나 투명성 측면에서도 일반 개인 투자자에겐 ETF가 유리하다.

ETF에도 함정이 있다

장중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ETF에 높은 유연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런 유연성은 장기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동시에 작용하는 함정이다. 장기 투자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잦은 매매의 유혹을 이기는건 매우 어렵다. 존 보글 역시 이 점을 ETF의 단점으로 지적한 바 있을 정도다. 장기투자자들에겐 필연적으로 조금 오른 상태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팔고싶은 이런 심리를 이겨내야한다. 혹은 뭔가 나중에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안사고 버티다가 시간만 낭비하는 전략 자체도 이겨내야한다. 장기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인간 본능과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AI로 직접 제작)

ETF의 숨겨진 또 다른 장점

ETF의 가장 중요할 수도 있으면서도 숨겨져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그리고 특장점 중 한가지는 바로 세금 효율성이다. 과세이연 계좌나 연금계좌를 말하는게 아니다. 그런 세금혜택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고 이 블로그에도 많이 써두었다. 지금 얘기하는 내용은 뮤추얼 펀드에서 문제가 되는 '세금 떠넘기기' 대비 ETF가 가지는 장점이다.

ETF를 특성상 고유의 '설정 및 환매(creation and redemption)' 메커니즘에서 비롯되는 세금효율성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한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 및 국내상장 해외ETF에는 또 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 직투 계좌에서만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인 투자자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 같다. 아무튼 이 내용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고 일단은 넘어가자.

ETF로 투자하자

결론적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는 S&P 500을 투자할 때 ETF로 투자하면 된다. ETF는 전통적인 뮤추얼 펀드가 가졌던 불투명한 포트폴리오, 불편한 종가 거래 방식, 다른 투자자로부터 비롯되는 비효율적인 세금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해결한 방식이라고 보면된다. 최근 몇 년간 뮤추얼 펀드에서 ETF로 막대한 자금이 이동하고 투자자들이 점점 더 ETF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유행이라기보다는 더 우월한 기술이 낡고 비효율적인 기술을 대체하는 파괴적 혁신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