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6편 - 장기투자 전략 구축하기
- 재테크 정보
- 2025. 10. 25.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1편 - 지수(Index)와 ETF의 이해, 무엇에 투자하는가?
S&P 500 지수는 미국 기업 경제를 반영하는 규칙 기반의 지표다. S&P 500에 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 지수의 구조, 유지 관리 방식, 그리고 구성 요소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지성으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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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2편 - 왜 S&P 500에 투자하는가?
이전에 썼던 글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프롤로그와 1편에서 S&P 500에 장기투자하게 된 스토리와 무엇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공부해보았다.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0편 - 내가 S&P 500 지수추종 ETF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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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5편 - 실전 투자, SPY vs IVV vs VOO
[S&P 500 장기투자 스터디] 3편 - 인덱스 펀드와 ETF, 세금효율성지금까지 3편의 글을 시리즈로 쓰면서 S&P 500 초장기투자자로서 내가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에 장기투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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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리즈 글을 통해서 S&P 500에 왜 투자해야하고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 알아보았다. 지금부터는 장기투자를 이어가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투자 전략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보다 심리적인 문제다. 흔히 FOMO라 불리는 이런 현상을 이겨내지 못하면 장기투자는 오래도록 지속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심리적 또는 행동적 측면에 일관된 장기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믿고 꾸준하게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
꾸준함에서 얻어지는 복리의 힘
S&P 500에 적절한 수준으로 돈을 투자했을 때 수십 년에 걸쳐 자산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장기 성장 차트는 이미 많이 공개되어 있고 다양한 연구데이터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복리 수익과 더불어 토탈리턴(TR)이라고 불리는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서 향후 얻어질 복리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다.

S&P 500의 역사적 성과를 살펴보자. 1992년부터 2025년까지의 데이터로 돌아볼 때, 약 33년동안 S&P 500 인덱스는 연평균 성장률 10.65%, 표준 편차 14.70%, 샤프 비율은 0.67로 나타났다.

33년간의 차트는 위와 같다.

연간 수익률은 위와 같다. 상승장은 여러번, 하락장은 상대적으로 소수다. S&P 500 지수는 1993년과 2024년 사이에 32년 중 26개(81%) 동안 수익이었다. 반대로 손실일 경우는 약 19% 정도다.

월단위로 보게 되면 데이터가 약간 달라진다. S&P 500 지수는 1992년과 2025년 사이에 401개월(66%) 중 266년 동안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S&P 500 지수가 이전에 달성했던 최고점 대비 하락했던 기간을 살펴본다. 가장 길었던 하락 기간은 2000년 8월부터 2006년 10월까지로서 약 6년 2개월간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최저점은 -44.7%였다. 가장 심했던 하락 기간은 2007년 10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년 5개월간 지속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최저점은 -50.9%였다.
* 따라서 S&P 500 인덱스펀드 장기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경우 최대 -50%의 수익률이 나올 수도 있다는걸 이해하고 각오를 하고 있어야한다. 최대 하락 기간은 데이터상으로는 약 6년이었다. 따라서 6년동안 투자해도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이해해야한다.
위 데이터는 패시브 투자를 하지말고 액티브 투자를 해야한다면서 단타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요소다. 즉, 그들은 '6년 기간동안 당신이 S&P 500에 투자했을 때, 만약 저 하락 기간에 걸렸으면 어떻게 돈을 벌거냐?'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한다.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들은 6년은 장기투자로 취급하지 않는다. 최소 복리효과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약 15년에서 18년이 소요되며 복리효과의 극대화는 뒤에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20년 이상 투자한다고 각오하고 장기투자를 시작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실 볼 확률
S&P 500에 적절한 수준으로 투자할 때, 그리고 시장의 수익률이 정규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할 때, 95%의 확률로 계산된 최대 손실은 약 13%다.

VaR로 계산되어 있지만, VaR은 정규분포인 상황에서의 위험은 잘 측정하겠지만, 투자자에게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상치 못했던 시장붕괴 등에서의 상황은 예외다. 실제 금융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극단적인 상승과 하락이 훨씬 더 자주 발생한다. VaR은 "95%의 확률로 최대 이만큼 손해 본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참고용으로만 써야한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 (금융 위기, 팬데믹 등)은 그 나머지 5%의 영역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앞서 설명한 최대 하락 약 -50%의 경우에도 극단적인 상태에서 나타난 하락이었다.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하고 자동화된 투자를 지속해야한다는점이다. '적립식 투자(Dollar-Cost Averaging)'로 알려진 이 원칙은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는걸 핵심으로 삼고 있다. 주식 가격에 신경쓰지말고 무지성으로 적립식으로 매수를 진행해야한다. 이렇게하면 주가가 낮을 때엔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고, 주가가 높을 때 더 적은 주식을 매수하게된다. 이런 방식을 오래도록 이어가면 장기적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위기 극복 방법
앞에서 데이터 그래프로도 볼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S&P 500은 여러 차례의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닷컴 버블 붕괴(2000-2002), 글로벌 금융 위기(2008),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2020) 등에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중요한 포인트는 당시의 성과를 분석해 보면 중요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는점이다.
- 닷컴 버블 붕괴 (2000-2002): S&P 500 총수익률은 2000년 -9.10%, 2001년 -11.89%, 2002년 -22.10%로 3년 연속 하락했지만, 2003년 +28.68%라는 강력한 반등을 기록했다.
- 글로벌 금융 위기 (2008): 2008년 한 해에만 -37.00%라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09년 +26.46%라는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역사적 데이터가 보여주는 핵심 교훈이 있다. 시장의 하락은 가파르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S&P 500 역사상 모든 주요 하락은 결국 새로운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이어졌다. 이 부분은 장기투자자들은 꼭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어야하는 포인트다. 투자자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는 공포에 질려 바닥에서 자산을 매도하여 손실을 확정하고, 이후의 회복장에서 시장에 참여하지 못해서 소외되는 것이다.
2002년이나 2008년과 같은 대폭락장은 사실은 수년간의 강세장을 예고한 예고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연금계좌나 적립식 투자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는 장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시장 붕괴가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폭락기는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폭락기에 헐값에 매수한 주식들을 가질 수 있다면, 회복기에 가장 큰 폭의 수익률을 얻게해준다. 장기 투자자는 시장 위기를 자산 손실의 위협으로 보면 안되고 사실은 부의 축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십 년에 한 번 오는 바겐세일 기간으로 인식해야한다. 특히 장기투자를 시작하는 초창기에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르게되면 오히려 수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겉보기에 수익률은 좋아보여도 실제 최종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장기투자자들 중 초창기인 사람들에게 지수가 급속도로 상승하는건 그렇게까지 좋은건 아닐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원칙, 인내,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미국 주식 시장 전체가 가진 복리의 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만,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