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나온 IMA 계좌 상품. 투자 가치 있을까? (실제 고민 후기)
- 재테크 정보
- 2025. 12. 19.

한국투자증권에서 IMA 계좌가 벌써 출시되어 모집을 하고 있다길래, 얼마나 괜찮은걸까 싶어서 좀 살펴보았다. 살펴본 후 괜찮다면 어느정도 금액을 투자할 생각도 있었다. 이번에 새로나온 IMA 계좌 상품. 투자 가치 있을까? 고민 과정을 적어본다.
IMA 상품 구조
IMA 상품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 원금보장 + 예금보다 아주 조금 더 높은 수익률.
하지만 이때 수익률이라고하는건 예금처럼 확정 수익률은 아니고 실적배당형 상품 특성상 만기 시점에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진다는점을 이해해야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원금보장이라고 하는것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적금처럼의 원금보장은 아니고, 만기때에만 보장된다는 얘기다.


이번에 출시된 IMA 1호 상품은 목표 수익률 4%를 설정한 2년 만기형 폐쇄형 상품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고, 투자 한도 제한은 없다고 한다. 폐쇄형 상품이므로 중도해지가 안된다는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 총 1조원 규모를 조달한다고 한다.
총보수가 0.6%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더불어 목표 수익률인 4%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성과보수로 다시 40% 보수를 적용한다. 이번에 나온 한국투자 IMA S1 상품은 2년만기 상품이므로 목표수익률 연환산 4%를 적용하면, 2년 뒤 8%의 수익률까지는 총보수 0.6%를 적용, 이후 구간부터는 초과분의 40%의 보수를 줘야한다.
여기에 더해서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점도 중요하다. 일반 은행 예금과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발행어음의 경우에도 증권사 신용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므로 발행어음과 같다고 보면된다. 증권사가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원금은 보장된다. 하지만 증권사 역시 파산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 IMA 계좌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다. 중요한 포인트는 붉은색 박스 처리. 투자를 하다보면 만기 시점에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때 만기원금에 대한 손실분을 증권사에서 채워주는 방식으로 원금을 보장한다는 개념이다. 중요한건, 만기일때만, 원금을 보장해준다는 것.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IMA 계좌의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즉, IMA 계좌는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만기(이번에 나온 상품은 2년임.)동안 돈을 빼서 쓸 일이 없는 여유자금을 투자하기 위한 용도가 되겠다.
하지만 목표수익률이 4%라고해서 무조건 4%를 보장해주는건 또 아니다. 4%는 그냥 목표수익률이고 실제로는 만기까지 투자를 해봐야 정확한 수익률을 알 수 있다. 약간 복불복 같다. 예적금이나 발행어음 모두 사전에 설정한 수익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상품과 비교분석이 어느정도 가능한데 비해, IMA 계좌의 경우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므로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으므로 다른 상품과 비교해보기가 상당히 곤란하다.
IMA 상품 설명 약관
이제 약관을 살펴보자. 폰에서 확인했는데, 글자가 작아가지고 눈아파 죽는줄 알았다.


위험등급 4등급 상품으로 발행어음보다 한 단계 더 위험도가 높다. 발행어음은 5등급이다.
여기에서 또 IMA 계좌의 중요한 부분이 나오는데 바로 만기 일시 지급된다는점이고 배당소득으로 간주해서 이익금 전체가 금융소득으로 잡힌다는점이다. 이 부분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당하면 안되는 사람들에겐 장애물이다. (*매우 중요!)


상품설명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품이 굉장히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확실하게 공부해야 장단점 파악이 가능한 레벨이다. 초보자들에겐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 구조라고 생각한다. 초과수익률에 성과보수 40%를 더 뜯기는것부터가 초보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 아닐까? 예적금만 해본 사람들은 이해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
오른쪽 이미지에 보면 성과보수 계산 예시가 있으니 눈 부릅뜨고 보면 보인다. 연환산 4% 초과일 경우 초과분의 40%를 보수로 뜯기게 되어서, 결과적으로 손에 쥐는 최종수익률은 더 낮아진다. 참고로 여기 상품설명서에는 안나와있지만, 보통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계산할 땐 세전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성과보수 제외 후 고객 수익금을 기준으로 보면 된다.

수익률 계산 시나리오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원금 손실, 연환산 수익률 0%~4%구간, 4% 초과 구간 이렇게 3개의 시나리오가 제시되었다.
만기전에 해지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만기전에 해지하면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점도 기억해야한다.
IMA 상품 투자 가치 있을까? 내 생각
IMA 계좌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수익 구조: 실적 배당형 (확정 금리 아님, 단 원금은 증권사가 신용으로 보장)
- 목표 수익률: 연 4% (초과 수익 발생 시 초과분의 40%는 성과보수로 차감)
- 기간/유동성: 2년 만기 폐쇄형 (중도 해지 불가)
- 세금: 배당소득세(15.4%) 과세, 연 2천만 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 안정성: 예금자보호법 적용 제외 (증권사 파산 시 원금 손실 가능)
일단 첫번째로 예적금 대체제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면, 일반 시중은행 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긴 하다. 물론 기대수익률이고 결과는 어떻게될지 장담 못한다. 예금자보호 한도(현재 1억원)를 넘어서는 현금성 자산을 단기로 굴리고 싶을 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때 단점으로는 만기기간(이번 상품은 2년임)동안 돈이 묶이고 확정 수익률이 없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관련으로 최종 수익금액 계산이 어렵다는점이 있으며 중도해지를 못하므로 갑자기 급하게 돈을 써야할 때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두번째로 절세효과나 장기투자를 통한 복리효과 부분을 따져보면, IMA는 세금 측면에서 좋은점이 없고 복리 효과 측면에서도 좋은점이 없다. IMA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되며 15.4%의 세금을 원천징수 당한다. 세전금액은 당연히 금융소득으로 잡힌다. 만기가 짧은 상품이므로 2년 후 정산되면서 강제로 15.4%를 납부해야한다. 즉, 장기투자나 복리효과 측면에서는 장점이 없다.
세번째로 해외주식 직투와 비교해보면, 변동성은 덜하지만 기대 수익률은 낮고 초장기투자를 못하는데다가 해외주식 직투는 22% 양도세가 적용되지만 분리과세인데 반해 IMA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된다.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싶을 때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하나만으로도 IMA에 투자해야할 메리트는 상당히 줄어든다.
파킹통장이나 발행어음 대용으로 고려해봄직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중도해지를 못한다는것 때문에 그렇게 메리트있어보이지 않는다.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파킹해놓는거니까 괜찮고 발행어음도 수시형으로 하면 언제든지 돈을 뺄 수 있고 매일 이자를 받는 상품의 경우 일복리가 적용된다.
결론. IMA 상품 투자는 보조역할로 한번쯤 고려해볼 수는 있겠다. 일단 ISA, IRP, 연금저축펀드, 비과세 상품, 청년도약계좌 같은 정책 상품 등등의 한도를 먼저 채우는게 우선이다. 여기까지만해도 1년에 3800만원이 필요하고 여기에 청년도약계좌까지 더하면 1년에만 약 4000만원 가까이가 필요해진다. 애초에 IMA는 저축금액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이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아닌걸로 파악된다.
그래서 나는 가입 안하는 걸로 결정. 금융소득종합과세 때문에 진짜 미치고 환장하겠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현재 IMA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입만해도 1만원 주는데 이 1만원도 어떻게 주냐면, IMA 계좌로 넣어준다. ㅋㅋㅋㅋ 중간에 못뺀다. ㅋㅋㅋㅋ

10만원 받을려면 1억 이상 밀어넣어야한다.

근데 이벤트 혜택으로 5만원 초과를 받게되면 제세공과금 22%를 본인이 부담해야한다. 즉, 1억원 이상 밀어넣으면 대략 2만원 빼고 8만원 들어온다고 보면된다.
만약 1억 밀어넣었는데 2년 뒤 수익률 10% 찍히면(연환산 5% 정도) 수익금 2000만원에 근접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거의 확정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될 수 있다. 초장기투자 및 절세계좌 투자를 선호하는 나같은 사람들은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해야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되어버리면 ISA 계좌 3년동안 못만들고 혜택 사라지는데다가 3000만원 한도 비과세 상품도 가입못하고 일반 계좌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