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책리뷰(215) 리처드 도킨스의 기념비적인 명저. 두꺼운 분량과 꽉 들어찬 내용이 일품인 책. 다윈의 진화론을 유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저자의 설명은 아무런 이유가 없어보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1976년에 처음 나온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당시에는(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시각의 책. 그런데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엄청난 양의 부가설명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깊이있고 과학이나 생물학에 기본지식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집중만 한다면) 읽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책 내용 중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표현은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논리전개가 날카로운 전..
티핑포인트 - 책리뷰(214) 특정 브랜드나 상품이 성공적으로 런칭될 때 그것을 담당 진행한 전문가조차도 왜 성공했는지 이유를 찾기는 어렵습니다.처음에는 ‘아… 이런 부분이 있으니 성공하겠다’ 처럼 이론 계산적이 아니고 그냥 감각적인 느낌으로 ‘오… 뭔가 성공할 것 같은데?’ 밖에는 없으니까요.이걸 설명하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성공시킨 다음에 이유를 찾는게 보통이죠. 그렇다면 첫 눈에 알아보는 시각 혹은 그 ‘감각'은 어디에서 오는가요? 평소에 쌓았던 지식과 경험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이론으로 측정하진 못합니다. '이 책에서 이런게 나왔으니 이건 이렇구나’ 가 아니라 뭔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의식적인 ‘느낌'이 오는 경우. 바로 그 곳이 티핑포인트가 아닐까요? 티핑 포인트 - ..
신경끄기의 기술 - 책리뷰(213) 제목에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무조건 신경 꺼!'라기보다는 '필요하거 빼고 신경 꺼!'입니다.내용은 평범한 자기계발서에 가까운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무엇을 해야할까? 보다 무엇을 하지말아야할까?에 포커스를 둡니다. 플러스보다 마이너스를 강조하죠.뭔가를 빼는 이유는 사실은 남아있는 뭔가를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는건 결국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는 것과 다름없겠죠. 우리는 주변의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지켜야합니다. 곁다리에서 신경을 끌 때, 비로소 중요한 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책은 가볍..
골목의 전쟁 - 책리뷰(212) 저자 김영준님이 운영하시는 네이버 블로그 SecondComing은 제가 예전부터 RSS로 구독하던 블로그입니다.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블로그에서 출간 소식을 접하고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바로 읽었는데 (언제나 그렇듯)리뷰는 좀 늦었습니다.예비 창업자와 자영업자를 주 타깃으로 하는 책이지만, 저같은 사람도 읽어볼만합니다. 경제논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일품입니다. 저는 직접 영업장을 운영하는 장사꾼은 아니지만 여러 기업이나 각 분야의 자영업자분들이 저희 클라이언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책은 기대에 꽉 찰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저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공부라는걸 거의 안하는데 이런 현상은 지방으로 내려..
맛있는 책읽기(211) - 힐빌리의 노래 나는 처음에 이 책이 소설책인줄 알았다. 제목에서부터 표지,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소설책이고 약간의 논픽션이 가미된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제목으로 미루어보건대 힐빌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주제인 것 같았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마치 빨려들어가듯 단숨에 페이지를 넘겼다. 꽤 관심있는 주제였고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았다.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저자의 이야기가 날 것 그대로 나온다. 글쓴이는 뭔가를 감추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가감없이 힐빌리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극도로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지금의 위치에 올랐을까? 독자들이 느끼는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한다.프롤로그..
[서평] 콘텐츠의 비밀 콘텐츠의 세상이다. 모두들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오늘날 그 누구도 콘텐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수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들은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라 불리기도하고 콘텐츠 생산자라 칭하기도하며 작가나 작곡가, 미술가, 디자이너 일 수도 있다. 창조적 소수자를 제외한 대중은 콘텐츠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콘텐츠 소비자, 대상, 타겟으로 불린다.은 작가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일을 하면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을 엮은 내용이다. 가와카미 노부오가 짓고 황혜숙이 옮겼으며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한 책. 스튜디오 지브리 자체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회사이므로 주로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콘텐츠의 내용이 많이 나온다.이란건 어쩌면 거창한 제목이지만 소비자들이 모르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
[서평]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2017년을 여는 첫번째 소설로 읽은 책. 편의점 인간. 이 책은 얇고 적당한 분량의 단편소설로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제목은 묘하게 ‘인간'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작가 그 자신이, 그리고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일기를 다루고 있다.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결혼도 하지 않은 주인공. 남들은 그와는 모든게 다른 삶을 살아간다.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했으며 아기를 낳아 기른다. A와 B라는 선택 조건에서 단지 B를 골랐을 뿐인데, 남들은 주인공이 어딘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우리는 남들과 다름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문화에 살고있다. 예를들어 혼기가 넘도록 결혼하지 못한 사람에겐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어딘가 잘못된 것이라고 ..
마케터가 반드시 읽어야할 마켓4.0 필립 코틀러 확실히 대가는 대가다. 마켓 3.0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영 구루 필립 코틀러의 신작 마켓 4.0은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라'는 부제를 달고있다. 바꾸는게 아니라 뒤바꾼다는 말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책 내용은 그런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만큼 알차다. 인터넷에선 '바이럴마케팅을 위한 책'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쓴 블로그 리뷰 타이틀이 자주 보이는데, 사실은 바이럴마케팅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체를 포함한 사회적-객관적 시각에서 현재의 위치와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항상 뭔가를 팔면서 살아간다. 그것은 물건일수도 있고, 음식일 때도 있으며 작품일때도 있고, 자신의 시간일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마케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