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9) - 21세기 공부법 블로그 이웃이자 페친이신 정의석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간 블로그를 통해 좋은 글과 정보를 공유하던 분이라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인데, 상호간의 작은 소통이 있어 싸인본을 받게되었다. 한 명의 작가로서 또 블로거로서, 한 명의 독자로서 정의석님의 블로그를 RSS 구독하여 꾸준히 읽고있는 한 구독자로서 이번 책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한다.(추가로 이 분 노래도 정말 잘하신다 : 블로그에서 들어볼 수 있다)개인적으로 최근에 고전문학작품 위주로 읽고있다보니 간만에 접하는 실용서의 내용이 반갑게 느껴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책 은 공부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기계발 서적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8) : 인간실격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이라는 자격을 갖는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면서 그 자격을 얻어가는 것인가? 이 책의 제목 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함축된 문장이다. 원제목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자'로서 인간의 자격조차 갖지 못한, 인간이 아닌 인간의 일기를 뜻한다.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장편 소설로 그의 대표작이다. 인간실격 탈고 이후 작가 스스로가 자살을 하면서 유서같은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있다. 소설의 형식을 띄고있지만 작가 스스로의 어린시절의 경험이 투영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실감이 피부에 와 닿는다.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허무하고 냉소적이다. 아무런 희망도, 밝은 미래도, 꿈도 찾을 수 없다. 그는 스스로의 말..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8) :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 책을 너무 늦게 만났고 너무 늦게 읽었다. '보다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의 저작 을 읽고 감동에 가까운 느낌에 한 순간에 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저서들을 하나씩 사서 읽고있다. 이번 책 은 그의 첫 저작이자 지금의 구본형을 있게한 스타트라인이다. 나는 이 책을 진지한 자기계발 서적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책의 초반부는 기업 입장에서 바라본 변화 경영과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있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내가 책을 잘 못 산건가. 예측이 빗나간 것인가! 책의 초반부는 경영자나 CEO, 아니면 중견급 이상의 고위직책을 가진 직장인이 읽어야만 할 어떤 기업가 정신 바이블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두..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7)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그 어떤 책을 읽든, 심지어 가장 완벽한 고전이라 칭해지는 것을 읽어도 책의 전부를 신뢰하거나 존중하진 않는다. 가끔씩은 내가 쓴 일기이나 칼럼, 혹은 내가 직접 집필한 '내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평론가의 입장이 아니라 한 명의 개인적 의견을 가진 독자로서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독서란 행위는 무엇보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소위 '운명론'이라 불리는 어떤 매커니즘을 약간이나마 믿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다룬 많은 책들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는 운명론을 신뢰하고 누군가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때로는 신뢰하고 때로는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신..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6) :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내 기억으로 나는 어린시절 참 많이도 눈치를 보던 아이였다. 이런 눈치, 저런 눈치를 보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봐야했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무서운 호랑이같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나는 심하게 눈치보는 행위가 지긋지긋했다. 괜히 남들의 기분을 맞춰주다가 정작 내 기분은 신경쓰지 못해 우울했고 눈치보지않고 생활하고 노는 누군가가 엄청나게 부러웠다. 나는 의도적으로 눈치보는 행위를 줄여나가야만했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남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같았다. 노력으로 지금은 과거만큼 눈치를 보진 않는 것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눈치를 보고 있을지도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5) : 조지 오웰의 1984, 전체주의는 모든걸 통제할 수 있는가?조지오웰의 책은 묘한 마력이 있다. 그의 글은 슬프고 우울하면서도 속도감이 있고 좁은 세계관을 표현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게한다. 조지 오웰하면 떠오르는 과 는 명실공 걸작이라 할만하다. 내가 를 처음 접한 것은 학창시절 도서관에서였다. 당시에 나는 만화책, 특히 일본 만화책에 미쳐있었는데, 마침 기생수라는 만화책과 교묘한 공통점이 있어보이는 신기한 제목과 표지때문에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초반 도입부를 읽다가 도무지 이해되지않는 내용과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다시 책꽂이에 모셔두었었다. 최근에 고전들, 특히 문학고전들을 읽는데 심취해있다보니 다시금 를 읽었다. 고전은 흔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혀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4) :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 내가 스티브 잡스를 정신적 영웅으로 생각하고 그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가 만든 제품을 현재 만족하며 쓰고있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그가 살아생전에 이야기했던 말들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위트있고 시기적절하게 이야기한 말들은 명언들이라 하기엔 가볍지만 사람들을 휘어잡는 확실한 임팩트가 있다. 잡스의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우아하다. 세상에 알려진 많은 소리들이 있으나 그의 말에 유독 관심이 가는 까닭은 아마도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변하지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관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리라.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잡스가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에세이분야를 마무리하면서... 결국 마무리하게 되었다. 언제 시작했더라.... 3월에 발표나서 4월부터 시작했다. 아직 쌀쌀한 겨울 기운이 남아있던 이른 봄에 신청해서 뜨거운 여름을 거쳐 다시 쌀쌀한 겨울 기운이 다가올때 끝난다. 근 1년간을 함께했던 알라딘 신간평가단.과거 알라딘 신간평가단 9기와 10기로 활동했었다. 당시엔 자기계발분야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자기계발분야와 경제/경영 부문이 통합되었다. 이번엔 14기였는데 14기 활동에선 에세이 분야로 지원했고, 에세이 분야에서 활동하게되었다. 월 2권씩 꼬박꼬박 택배로 배송된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흥미롭고 즐거웠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전문 북칼럼니스트나 서평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노하우도 없고 요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