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토론술을 알려주는 쇼펜하우어 이기는 대화법 38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직장의 회의실에서도, 가정에서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연인과의 데이트 중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소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말이라는건 주워담을 수 없다는 격언처럼 유교문화권에서는 되도록이면 말을 하지 않고 묵묵하게 지내는걸 지향하는 분위기가 있다. 말을 많이하면 많이할수록 그만큼 말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말을 하느니 아예 말을 하지 않는게 경우에 따라서는 전략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도 있다.하지만 오늘날처럼 개인의 표현이 소중하고 그 어느때보다도 소통이 중요한 시점에서 말이라고 하는건 이제 무조건 하지 않는게 정답은 아니다. 이왕이면 잘해야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말을 잘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
기록하는 삶을 위한 , 맛있는 책 읽기(206) 요즘에는 종이책 보다 전자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모든 전등을 끄고 이불 속에서 누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이불 속은 안전하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누워서 읽을 수 있어 장시간 독서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종이책을 구매해서 읽을 경우, 그 책이 책장이나 방 한 켠, 아니면 책상 구석에 쌓이기 마련이다. 그 책을 읽었든, 구매 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든 어쨌든 쌓인다. 가끔 눈에 들어오면 무의식적으로 들춰볼 수 있고 책장에 쌓아가는 맛도 있다. 반면에 전자책은 그렇지않다. 종이책이 하드웨어라면, 전자책은 소프트웨어다. 이북 리더기를 켜지않으면 그 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김춘수의 꽃'처럼 '내가 실행해주었을 때 그것은 책이된다'그래도 종..
시나 소설을 쓰려면 이 책을.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5) 시나 소설을 쓰려면 이 책을 보라는 말이 있다. 소설가 김형수 작가가 30년 글쓰기, 15년의 문학강의를 정리한 책. 는 작가수업 1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총 3편의 작가수업을 선언했는데 현재 2편 까지 나와있고 3편은 제작 중이거나 준비 중으로 보인다.문학 강의를 모으고 엮어 펴낸 책인만큼 책 내용도 강의 형식으로 풀어져있다. '문학관'에 대한 교육과정을 듣는 것마냥 책이 술술 읽힌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문학에 대해 보다 깊숙히 알고자하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이 많다. 주로 소설과 시를 인용하며 해당 내용을 해석하고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문학관의 가치관을 통해 기성 이론을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정규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인문. 단어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 예를들어 디폴트 사태, 단통법, 무상복지론, 디플레이션이라던가 공무원연금개혁 등은 뉴스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빠르고, 자극적이고, 화려한 것들이 범람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2015년에도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386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다 많이 정치에 참여하고 경제와 사회문화에 대해 토론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니 항상 공염불에 그치기 일쑤이고 위에서 아래론 버르장머리가 없다하고, 아래에서 위론 꼰대라며 갈등이 빚어진다.좋게 말하면 자유로워지고 나쁘게말하면 우매해지는 이런..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3) - 폭넓은 생각을 위한 역사 속 말빨 사전 101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전자책 리스트를 살펴보다가 100원에 팔길래 구매해서 읽어본 책. 책 제목은 이라는 길고도 거창한 이름을 갖고 있지만 내용은 역사 속 위인들의 명언들을 101개 모아 엮은 것이다. 익숙한 말들도 있고 생소한 말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1시간 안에 모두 읽을 수 있을만큼 경쾌한 분량이다. 얼핏 느끼기에 이 책을 읽으면 말빨이 엄청 늘어날 것 같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보인다. 별로 특출난 것도 없거니와 수 많은 명언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탓에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기억은 잘 나지 않는 편. 역사적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제목은 다소 다른 예..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2) - 하버드 집중력 혁명 도무지 하나의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너무 많은 매체, 너무 많은 미디어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SNS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SNS를 하고,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메신저로 채팅을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도 없고, 그런 삶을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다.우리에겐 할거리가 너무 많다. 그래서 정신이 산만하고 어떤 특정한 작업에 몰두한다는 개념 자체를 잊고 지낸다. 당장 나부터도 블로그나 SNS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다. 단편적이고 간단하면서 결코 머리아플 일 없고 단순한 작업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조금만 난이도 있고 까다로운 일..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1) -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책 제목을 처음 마주한 후 느꼈던 감정은 자기계발서적 또는 경제/경영 서적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것과 전혀 무관한 사랑을 주제로한 소설이다. 토머스 하디의 소설 의 반전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셈이다.일단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이다. 분량이 꽤 된다. B6 사이즈 600페이지 정도에 촘촘한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스르륵 훑어보는 독자 입장에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 전개가 빠른편인데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여러 일상적 사건들이 교차하고 있어 겁먹을 필요는 없다.이 책은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예술세계에선 작품의 제목을 따라간다는 풍문이 있는데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0)- 미움 받을 용기 본문 내용을 읽을 필요없이 제목만 이해해도 충분한 책이다. 내용 전체가 '미움 받을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면 남들의 시선에 이토록 신경을 많이쓰는 문화가 또 있을까. 우리 문화권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다. 그래서 힘들고, 피곤하고, 고단하며, 표현이 약하다. 거리에서 춤추는 사람이 없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패션에도 눈초리가 따갑다. 너무 기분이 좋아 노래라도 불러볼까 싶으면 곧바로 저지의 손길을 만나게된다. 목구멍이 콱 막힌다. 개성은 죽은지 오래다. 모든 사람이 비슷해져버렸다. 너와 내가 별로 다르지 않으니, 제 3자의 시선에선 우리가 마치 쌍둥이처럼 보일 것이다. 고의적으로 남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