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자전거 라이딩 운동기록 안동댐 → 단호샌드파크
- 일기
- 2020. 9. 27.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던 일요일. 자전거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자전거 타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였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했다. 감기를 극도로 조심하는 편이라서 옷차림에 신경을 써서 조금 두텁게 입고 갔는데 살짝 더웠지만 딱 좋았다.
자전거를 처음 살 때 부터 첫번째 목표는 안동댐인증센터에서 출발하여 상주상풍교인증센터까지 가는 코스다. 이 코스는 편도 약 66km 정도로 4시간에서 5시간이 소요되는데 낙동강 종주길 코스에서 안동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코스이다.
상주 상풍교에서는 국토종주 낙동강자전거길과 낙동강자전거길을 이용해서 상주보를 거쳐 낙단보와 구미보를 거쳐 계속가면 낙동강하구둑까지 갈 수 있고 이렇게하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목표지점인 상주상풍교까지 5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을 때 왕복을 해야하기 때문에 10시간을 잡아야하는데 아침일찍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안에 주파하기가 빡빡한게 사실이고 코스 중에는 저녁에 어두워서 위험한 구간도 있는만큼 1박 2일로 주파할 생각을 갖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민박집이 있다는 홍보물을 보았는데 가보질 않아서 정보 수집도 더 필요하다. 최고속도로 무리해서 가기보다는 설렁설렁 구경하면서 가는편이 나는 좀 더 마음에 든다. 자전거 대회에 나갈것도 아니니깐.
오늘은 일단 집에서 출발하여 코스 중의 일부는 단호샌드파크까지 가보았다. 이 코스는 밤에 가면 무척 위험해서 반드시 낮에만 가야한다. 도로변을 달려야하고 업힐과 다운힐이 섞여있는 구간이라 밤에는 대단히 위험하다. 가로등도 많이 없고.
집에서 출발해서 왕복하면 약 28km가 뜬다. 시간은 쉬엄쉬엄 갔을 때 2시간 정도 소요.
이번 풍산-단호샌드파크 코스에서는 업힐이 3곳이 있다. 첫번째는 그나마 괜찮은데 두번째 업힐과 세번째 업힐은 진짜 힘들다. 첫번째 업힐을 오르다보면 공사구간 정상 부분에서 곧 개통될 KTX의 철도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번째 업힐은 너무 힘들어서 사진 안찍었다.
개곡리쪽으로 접어들면 예쁜 자전거길이 나오는데 이 코스가 사람도 별로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만 종종 보이고 주변 풍경이 너무 예뻐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자주 가고 싶은 코스. 하지만 이 풍경을 보려면 엄청난 업힐을 견뎌야한다.
세번째 업힐 구간. 여기도 꽤 힘들다. 더불어 자전거길이지만 사실상 도로라서 뒤에 오는 차량에 신경을 쓰면서 올라가야한다.
이런 길을 올라가야한다. 경사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는 구간이라 두번째 업힐보다는 훨씬 낫다. 여긴 오를땐 힘들지만 내려갈 땐 정말 신난다.
정상 부분쯤 오르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단호샌드파크 코앞에 낙동강 종주 자전거도로 쉼터가 있다.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주변에 그냥 자전거 세워두고 물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어떤 다른분께서도 자전거로 종주하시는분으로 보였는데 여기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계셨다.
단호샌드파크 입구에서 유턴해서 다시 되돌아가는 코스.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이 펼쳐져있다.
두번째 업힐 구간의 정상부. 여기 오르느라 진짜 다리 터지는줄 알았다. 여기는 처음 갈 때 보다 되돌아갈 때 업힐이 더 오래 유지되는 성격이 있어서 두배는 힘들다. 정상부 벽면에 보면 사람들이 낙서를 해둔게 있는데 읽는 재미도 있다. 나도 하나 쓰고 싶더라. '살려주세요'
간만에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가본 자전거 라이딩.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