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 가계 재무상태표 월별 작성하기와 작성방법
- 재테크 정보
- 2025. 10. 1.

재테크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분들은 가계부를 적는 경우가 많다. 나는 가계부 쓰기, 특히 수기 가계부 쓰기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재테크 유튜브 채널 같은데에서 전문가들이 나와서 상담해주는 영상 같은걸 보면 가계부 의미없다, 가계부 쓰지마라, 이런식의 조언이 있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아마 사람들이 가계부 쓰는 것 자체에 집중하고 가계부를 쓰는 과정에서 실제로 돈을 절약하는게 핵심인데 이 부분을 놓치고 있으므로 가계부 쓰는거 의미없다고 조언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실제로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계부 쓰기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앱에 있는 가계부는 단순 기록용이고 문자 연동이나 푸시 메시지 연동 등으로 자동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큰 의미없다. 중요한건 수기 가계부다.
2024 리훈 오늘쓰임 가계부 구매 후기 (종이 수기가계부)
저는 2010년도부터 수기 가계부를 적고 있어요. 어느덧 연차로 4년이 흘렀네요. 스마트폰 가계부와 종이 책처럼 된 수기 가계부를 함께 적습니다. 스마트폰 가계부는 편한가계부 쓰는데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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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시 가계부를 최근 약 5년 정도동안 써오고 있다. 오래도록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계부를 적고 있는 동시에 수기 가계부도 쓴다. 이 수기 가계부는 매일 적을 필요까지는 없고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일에 한 번 정도 써도 무방하다. 부담없이 쓰면되고 엄청 꼼꼼하게 쓸 필요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수기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현금흐름을 기억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한달에 얼마 정도를 쓰는지를 외울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모바일 상품권이나 지역화폐 등을 한 달에 각 항목별로 얼마씩 쓰는지 대충이라도 알고 있으면 신용카드 혜택 등을 받을 실적 채우기 재테크 전략같은걸 쓸 때에도 도움이 된다.
수기 가계부는 대충쓰면 5분 정도만 투자하면 끝이다. 일주일에 5분 정도.
수기 가계부 적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원래는 절약이다. 그런데 막상해보면 가계부는 가계부대로 쓰고, 지출은 지출대로 그냥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계부를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편이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대체적으로 외우고 있을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으로의 자산 운용과 지출 현황을 머리에 그림처럼 펼쳐놓고 미래를 구상해볼 수 있다.
가계부는 말 그대로 가계부로서 가계의 현금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는 것이다. 가계부를 쓸 때에는 무엇보다 정산이 제일 중요한데 어쨌거나 현금흐름표라고 할 수 있다. 한달 정산이라고 했을 때, 한달간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 그리고 지출 내역은 어떻게 되며, 총 수입과 총 지출을 계산해서 이번달에는 얼마의 현금을 잉여금으로 남겼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이런걸 꼭 알아야할까?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좋다.
가계부를 쓰게 되면, 지출을 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더불어 수입을 늘릴 아이디어를 고민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는 효과와 경각심을 갖게 만들어주기도 하긴한다. 쉽지는 않지만.
가계부와 더불어 투자자들 및 자신의 자산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반드시 써야하는게 뭐냐하면 가계 재무상태표다. 가계 재무상태표는 아래 그림처럼 작성한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면 계산이 편하다. 나는 주식투자 리스트와 가계 재무상태표를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되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왼쪽에는 자산을, 오른쪽에는 부채를 적고, 오른쪽 하단에는 자본을 계산해서 넣으면 끝이다.
가계부와 더불어서 우리가 써야할 것은 바로 가계 재무상태표 또는 가계 재무제표라고 할 수 있다. 가계부는 현금흐름표이며 정산을 해서 복기를 한다고는 하나 일단은 기록에 가깝다. 현금 흐름의 기록을 해두는 것. 가계 재무상태표는 전체적인 가계의 자산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해주는데다가 이러한 자산들을 어떻게 운용할지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니까 가계부가 나무를 보는 것이라면, 가계 재무상태표는 숲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에 적었었던 가계 재무상태표 스크린샷이다. 왼쪽에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으로 구분해서 입력하고 오른쪽 상단에 부채를, 오른쪽 아래에는 자본을 넣어서 실질적으로 순자산이 얼마인지 알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 수식도 더하기 빼기 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엑셀 몰라도 만들 수 있다. 최소한 sum 함수만 알아도 되며, 함수 몰라도 요즘에는 자동 추천이나 합계를 아래에 표시해주는 기능 같은게 많아서 쉽게 만들어서 관리할 수 있다.
가계 재무상태표는 매월 1회만 작성한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좀 복잡해보이지만 사실은 꽤 심플하다. 왼쪽에 자산을 늘어놓는데 주로 유동자산과 투자자산, 비금융자산(부동산 등)으로 구분해서 넣어준다. 투자자산과 비금융자산의 경우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금액을 적어주면 된다. 따라서 매월 작성할 때 마다 평가금액이 달라지게 된다. 중요한건 평가금액을 넣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빚도 재산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가계 재무상태표에서만큼은 이 이야기가 진실이다. 올바른 레버리지라면, 빚을 이용해 자산을 늘릴 수 있게 되니까. 대신 빚은 자산이기도 하지만 부채이기도 하므로 양쪽에 표시될 수도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부채를 늘어놓는다. 신용카드 할부 등은 단기 부채로 잡으면 되고 주택담보대출이나 몇 년짜리 자동차 할부금, 그외 기타 다른 대출들은 중장기 대출로 잡으면 된다. 단기 부채와 중장기 부채 역시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하면 된다.

2025년 버전으로 오게되면 재무상태표 항목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기존에 있던 항목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돈을 여기저기에 나눠놓고, 여기저기에 투자해야하는 장기투자자 특성상 이러한 재무상태표 작성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식도 마찬가지.
금융의 경우, 하나의 금융사만 이용하는건 처음에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이 늘어나고 관리할 상품들이 많아질수록 불리하다. 최소 2개 이상의 메인 은행을 이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최근에 우체국 카드 결제 안되고 현금 출금 안되는 사태가 뉴스까지 나오고 했었기 때문에 금융사는 최소 2개 이상에다가 일정 금액만큼 나눠놓고 카드도 2개 이상을 갖고 있는 편이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매월별로 가계 재무상태표를 작성한 후 총합계와 소계를 구하게되면 위와 같은 그래프를 만들어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숫자로만 보는건 단순히 숫자만 보이지만, 흐름을 볼려면 데이터를 모아가지고 위 그림처럼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만들어야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드는 추세선이 나온다면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거나,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투자(예를들어 부동산 추가 매수)를 하게되면 부채는 늘어나겠지만 동시에 자산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부채는 줄이고 자산은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부채 비율을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적정한 부채비율은 전체 자산에서 3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이다. 이거는 가계부만 써서는 알아내기가 어렵고 가계 재무상태표를 작성해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나는 그게 돈이든 시간이든, 아니면 그 무엇이든, 그것을 관리할 수 있어야만 올바르게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돈으로 예로들면, 100만원이 있어도 이걸 관리할 수 있는 사람하고 1억이 있어도 이걸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하고는 시간이 지났을 때 차이가 크게 난다고 확고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