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62) 인생사용설명서 1 -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책 도서/독서 기록
- 201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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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홍신의 에세이 인생사용설명서 1편이다.
2011년엔 시리즈물 <인생사용설명서 2> 를 내놓았다.
개인적으로 2편을 먼저 읽은 뒤 1편을 읽어보았는데,
주제 자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인생사용설명서 - 김홍신 지음/해냄 |
김홍신은 에세이 저자로도 유명하지만, 국회의원 및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쓴 <김홍신의 대발해> 는 우리나라 역사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소설로 등단했지만 지금은 자기개발 및 행복론에 입각한 글 쓰기를 즐겨하는것처럼 보인다.
최근에는 MBC의 무릎팍도사,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등에 출연해서 더욱 인기몰이 중이다.
덕분에 모두가 살아가는 인생에 행복 찾기를 주장하는 그는 행복론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저자가 누구이든 간에 책은 책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제발 정치적인 성향에 입각해서 책 전체를 추측하지 말았으면 한다.
책을 모두 읽고나서 평가하는것은 무조건 독자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읽기도 전에 저자 이름만 보고 책의 호불호가 갈리는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정치적 색안경을 제외하고 바라보면 괜찮은 책이다.
사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데 이것은 참 증명하기 힘들지만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진것은 없다고 느끼고 부족한것은 많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물질만능, 외모지상주의 같은 말도안되는 이론(?)들도 어쩌면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화근은 아닐까.
현대의 우울증 같은 경우에도 자신이 남들보다 가지지 못했다는 진실아닌 진실에서 오는 병이니말이다.
<인생사용설명서> 의 1편과 2편 모두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하는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고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7장으로 나누어 독자에게 물음을 던진다.
예를들면, 당신은 왜 사십니까? ,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같은 것들이다.
단 한번뿐인... 일회용인... 잠시 빌려쓰다가 고스란히 되돌려주어야 하는 ...
삶, 인생에 있어서 매우 소중하고 존귀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질문들이다.
책 전체를 높임말로 써두었기 때문에 조용조용하게 읽혀진다는 장점이 있다.
마치 누군가에게 1:1로 인생강의를 듣는듯한 느낌이 들다가도,
문득 울컥해지는 느낌을 받는것은 그만큼 누군가의 위로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최근들어 자기개발 카테고리에 자주 보이는 "응원","위로" 같은 단어들도 이와 같은 맥락인것 같다.
두껍지가 않고 편집이 널널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짧은 시간안에 독파할 수도 있는 책이다.
반면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름답고 시상적이라서 꼼꼼하고 오랜시간동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특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저자의 시 는 참 좋았다.
사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설명서'란 존재할 수 없다.
누구나 경험한것이 다르고 생각한것이 다르며 생김새처럼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설명서가 있다면 우리들은 남들과 함께살지 않고 혼자살아도 충분하겠지만,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따라서 책 제목을 100% 신뢰하기보다는,
참 제목을 잘 지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책 내용에 집중하는편이 좋아보인다.
현대의 사람들은 많은 돈, 높은 권력과 지위, 명예 같은것들에 목매여 살아가고 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높여주며, 그것들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목표가 될 행복, 자아성취, 건강, 웃음, 사랑 들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것 같다.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를 좇아 평생토록 앞만보고 달려가다가 어느순간 되돌아봤을 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피폐해진 풍경들을 구경하며 후회할 것인가?
자신의 인생에서 하루하루는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다.
그만큼 자기 자신의 행복을 사랑하고 하루하루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감사할 것인가?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위로받고, 물질자본주의에서 살짝 떨어져 나와서,
인생에서 진정으로 급한것과 중요한것을 구분하고 찾아보는 것은 <인생사용설명서> 이 책을 통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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