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 부터였나... 연말에 사진 모아서 얇은 사진 책 1권 만들고 그랬는데... 보통 풍경이나 음식사진이지만. 올해는 여기저기 너무 많이 다녀서 도저히 정리가 안되네.. 책 10권 이상 나올거 같은데.... 그냥 인화해서 앨범에 끼워넣는게 나을려나... 어쩌나...
독백4 - 암 덩어리(자전적 디스토피아 소설 씨앗글) 매일 아침 이불 속에서 눈을 떴을 때, 나는 너무나도 아픈 하루를 시작한다.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꿈 속에서 나는 악마의 지령을 받고 대화를 나눈다. 잠에서 깼을 때, 그 무엇도 기억할 수 없지만 아침이면 모든 이에게 파괴적인 일을 맡은 수행원이 된다.아침마다 나는 상당히 아프다. 식도는 송곳에 찔린듯 따갑고 머리는 깨질듯 흔들거려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다. 팔은 하늘거리고 시야는 흐리멍텅하다. 내가 있는 장소를 인식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신을 회복하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려하면 다리가 휘청거려 작두를 타듯 비틀거리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뜯고 생각을 해서 기억을 되살리려해도, 불태워버린 첫사랑의 사진처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동의 손편지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카드인데, 처음받는 후원아동의 자필편지인데다 요즘엔 거의 하지않는... 크리스마스 카드라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다. 그러고보니 나 어릴 땐 성탄절이나 연말만 되면 문방구에서 몇 백원짜리 크리스마스 카드, 좌우로 펼쳐 열면 가운데에 트리가만들어지는 그런것들을 참 많이도 나누었었는데... 그리운 문화다.받는 이보다 주는 이에게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제가 감사합니다.
(자전적 디스토피아 소설 씨앗글) 나는 오늘만 살아간다. 내일을 살지 않는다. 오늘 하루만 살아가기에도, 하루를 버텨내기에도, 이 슬프고 저주같은 짧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벅차다. 인생 앞에서 나는 외소하고 가냘프고 약하다. 작은 바람에도 갈대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마음은 지옥같은 세상을 살아가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만 살아간다. 오늘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미래를, 내일을, 당장의 코 앞에 있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기에 오늘조차 두렵고 힘이든다. 나는 사무치는듯한 외로움을 타다가 그것이 운명임을 깨닫고는 씁쓸하게 인정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없다. 왜? 도대체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감스럽게도 나는 또 다른 오늘을 감내해야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내일은 곧 오늘이 되..
우체국 주소변경서비스 주소이전신고 접수 후기 이사, 각종 사고처리, 일정기간 출타 등으로 인해 우체국을 통해 배달되는 고지서나 등기우편물을 일시적으로 다른 곳에서 받아야할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과속이나 음주운전 후 배달될 (소위 빨간딱지라고 부르는)등기우편은 가족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걱정이 될 수 있다. 이럴때 주소지에서 받는게 아니라 직장이나 기타 다른 곳으로 받아보면된다. 우체국에서 주소이전신고 접수를 하면된다.등기 우편같은 경우 본인에게 직접 전달해야할 목적이 강해서 배달될 때 주소지에 본인이 부재중일 경우 보관 스티커를 붙여주고, 그 보관기간안에 명시된 날짜에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여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급하거나 중요한 안건일 경우 빠르게 받아야하기 때문에 우체국에서 서비스중인 ..
나는 간사한 인간이다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인간은 참 간사하다. 간사한 존재다. 끝없는 욕심에 항상 후회를 하면서도 그 후회를 하기위해 다시 욕심을 부린다. 처음에는 호감있는 사람의 얼굴만 봐도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얼굴을 보게되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손이라도 잡고 싶어진다. 살짝 스치는 손을 지나 깍지를 끼고 양손을 포개어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 손 이후에는 목덜미나 어깨동무나 포옹으로 이어졌다가 달콤한 입맞춤. 나중엔 온 몸의 체온을 공유할 잠자리까지 이어가려한다. 예전엔 100원만 있어도 좋았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돈이 아닌 이상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면서도 누군가를 질투하고 시기한다. 행복하길 바라면서 상대방이 정말 행복해보일..
[안동 맛집] 옥동 55온족발 요즘에 안동에도 족발집이 많이 생겼다. 여러군데 다녀본 결과, 족발이 뭐 거기서 거기인 경우도 있고 진짜 맛집으로 퀄리티가 뛰어난 곳도 있는 편. 안동 옥동 인디스 맞은편에 55온족발(옛날 옥동 야구장포차 자리). 맛이나 분위기 모두 괜찮은 곳이다.▲ 가장 기본메뉴 온족발. 대중소 사이즈가 있는데 이건 소짜. 소짜 치고는 괜찮은 양이고 야들야들 맛도 좋다. ▲ 소주, 맥주가 3,500원인건 술 좋아하는 나에겐 다소 마이너스. ▲ 온족발, 불족발, 냉채족발 등이 있다. ▲ 기본 밑반찬과 ▲ 와사비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족발 찍어먹으면 새콤달콤. ▲ 냉채족발. 맛있다. ▲ 족발 먹을 때 소주 한잔 또 빠질 수 없길래 추가!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좋아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기..
나는 행복해서는 안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생 최대의 목표를 행복으로 설정하고 신기루같은 것에 끌려 미친듯이 살아간다. 그들과 다르게 나는 행복해서는 안된다. 행복하면 안된다. 절대 행복과 친해질 수 없다. 웃고 살 때마다 항상 문제가 터졌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마치 악마의 손에 인생이 맡겨진 노예처럼 사소한 즐거움도 허락되지 않는다. 영원히, 평생을 쓸쓸하게, 12월에 흩날리는 눈보라같은 시간을 타고난 운명이다. 악랄한 신이 내 삶을 지켜보다가 조금이라도 암울함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낌새가 보이면 그대로 맥을 끊는다. 미소를 지을때마다 무릎이 꺾이고 뭔가에 뒷통수를 맞은 듯 의도치않은 일이 발생했다. 그것은 심각하게 도지는 신경쇠약이나 우울함에 기인한 스스로에 대한 경고 혹은 피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