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처음보는 컵라면이 있어 사봤습니다. 농심에서 나온 고추장 비빔라면 하모니 인데요. 컵라면. 저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한번 먹어봤습니다. 이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네요. 고추장이라는 단어와 어울리게 black과 red칼라로 디자인된 컵입니다. 예전에 언제고... 불닭볶음면이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먹었다가 매워서 고생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떨리는 마음으로 먹어봤는데요. 가격은 1,500원으로 컵라면 치고 저렴한 금액은 아니네요. 칼로리 515로 다른 제품들보다 칼로리가 조금 높은 것 같습니다. 조리 방법은 뭐 다른 비빔 컵라면과 다를것 없이, 뜨거운 물 붓고 좀 기다렸다가 물 따라내고 비비면 끝! 다 비벼진 모습입니다. 스프라고 해봐야 고추장 소스 1개 뿐. 건더기는 ..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상태. 즉, 침묵은 대답이 될 수 있는가? 만약 침묵이 대답이 될 수 없다면 침묵은 왜 필요한가? # 상황 A와 B가 마주앉아 있다. A가 B에게 어떤 질문이나 이야기 혹은 그 무엇이든 말을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B가 그에 걸맞는 맞장구라든지 적절한 말을 통해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B가 침묵한다면? B는 대답을 한 것인가? 하지 않은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답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1. 대답은 대화에 꼭 필요하다. 2. 하지만 대답은 꼭 육성을 통한 언어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춤 같은 몸 짓이나 글같은 텍스트로도 대답이 가능하다. 편지를 쓸 수도 있고 채팅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만약 육성을 통한 언어전달만이 대답에 한정된다면 우리는 언어..
[서평]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는 사실 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한 명의 노인 어부가 바다에 나가 매우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되돌아 오는 길에 상어들에게 물고기를 빼앗기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 '물고기'와 함께 마을로 복귀한다는 스토리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어떻게 전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고 작가에게 '대작가'의 호칭을 부여했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헤밍웨이의 독자적인 서사 기법과 인생의 진국이라 할 수 있는 진리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으며,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독자 스스로 그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에서 노인 산티아고는 헤밍웨이라는 작가 그 자신이 투영된 인물이다. 불우한 생활, 가난, 평생을 바친 하나의 직업,..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습니다.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있습니다. 아, 물론 개인적인 성향으로 인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예전부터 종이책 위주로 읽어와서인지 단지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책을 모두 읽었을 때의 그 쾌감과 책장에서 보관할 때의 흐뭇함, 그리고 종이 특유의 냄새와 페이지를 넘길 때 사각거리는 소리 등등... 아날로그만이 전해줄 수 있는 그 전체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는 요즘에도 종이책으로 읽는 비중이 높습니다. 잠자기 전에 이불을 덮고 누워서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종이책으로 하자니 한계가 있더군요. 몇 년간 종이책으로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왔는데, 형광등 그림자에 의해 시력 걱정도 좀 되기도 하고, 자세가 불편하기도 하고, 앉아..
서평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나에게 2014년은 아마도 문학적 탐닉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문학작품 읽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문학작품 중에서도 고전 소설 위주로 읽어나가고 있다. 주로 유명한 문학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형태다. 과 에 빠져 환상적인 월든 호숫가와 크레타 섬을 마음껏 여행했고 이번에는 톨스토이에 이르렀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책 는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단편 7편이 엮여있는 책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과거 제목은 세 가지 질문으로 기억한다)'를 시작으로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계시다', '에밀리안과 빈 북', '아시리아왕 아사르하돈', '달걀만 한 씨앗', '어른보다 슬기로운 소녀..
서평 - 그리스인 조르바 우리들은 항상 자신만의 생각과 견해로 세상을 판단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살아간다. 매번 옳고 그름을 따져묻고 정답을 찾으려 애쓰며 어떤 상황에서 '모르는게 죄다'는 식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배우고자한다. 확실히 과거보다 현재에는 무언가를 공부하고 배우는데, 그리고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편리하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배워야할 것들은 늘어났으며, 오히려 무언가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모르게 되어버렸다. 자신만의 생각과 직감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가름할 수 없는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 그것을 참고하려고한다. 스스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변명거리를 삼으려는 목적인 것처럼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을 내리고 싶어한다. 친구 때문에 내가 실패한다면, 그..
더지니어스2 10화의 메인매치였던 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게임의 종류가 아니라, 그 게임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반전이기 때문이다. 단어 그대로 은 빅딜이 이루어졌다. 임요환은 승부를 걸어볼만하다는 판단아래 승부수를 띄웠고 게스트로 게임에 참여했던 슈퍼주니어 멤버들 역시 개인의 욕망을 이루기위해 승부를 걸었다. 이제 플레이어들에게 우승이란 단지 데스매치 대상에서 면제된다는 이점외에는 매리트가 없다. 게임에서 아무리 승승장구하고 지속적으로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번의 실수로인해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 많던 초반부에서는 방어보다는 공격형태의 패턴이 이로운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플레이어가 몇 없는 현재에는 공격보다는 방어를, 말하자..
서평 - 청소년을 위한 월든 너무나도 유명하고 감동적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을 몇 년전에 완역본으로 잠깐 맛 본 다음 최근에 다시 읽어보았다. 과거에 한 번 읽어본 적이 있었고, 당시에 구매했던 은 그 많은 번역본들 중에서도(다른 책들은 보지 않아서 비교가 힘들지만)번역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기로서니 내용을 이해하고 곱씹기가 매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경험에 의해 망설이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번 책 이다. 은 제목 그대로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한 의 발췌 번역본이다. 전체 완역본이 아니라 꼭지마다 중요한 내용들을 일부만 발췌하여 번역해 둔 책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번역 자체는 내 걱정과는 다르게 매끄럽고 잘 이해가 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해 작성된 책인만큼 의 전체적인 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