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양여행] 문화와 문학이 숨쉬는 두들마을얼마전 다녀온 문화와 문학이 살아 숨쉬는 마을, 두들마을입니다. 청정자연을 가지고 있는 영양군에 위치해 있는 곳. 마치 책 향기가 날 것 같은 위대한 정신의 마을. 소설가 이문열 작가와 최초의 여성 음식조리서의 저자이자 정부인 안동장씨인 장계향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고장 등. 영양 두들마을의 수식어는 많은데요.이번에 소개해드릴 두들마을은 유쾌하고 유머감각이 넘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주시는 문화해설사분과 함께합니다. :) 전통가옥과 나무, 산과 하늘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전통의 언덕. 문화의 언덕. 두들마을 마을이라고해서 좁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넓은 곳입니다. 또한,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많고 역사와 스토리가 살아있어서 그것들을 공..
고전문학을 세월이 지난 다음 다시 읽어보는 것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한다.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보이는게 달라진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되고, 하나의 문장, 일부 행간들에서 오는 감동이 그때그때 달라진다. 동시에 과거에는 이해할 수 있었던 몇 가지가 잊혀지기도 한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은 자신의 저서 에서 "같은 책을 두 번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까지 이야기한바 있다. 결국 문학작품은 읽을 때 마다 느껴지는바가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책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생택쥐페리의 가 딱 그런 작품이다. 짧은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독서인들의 등용문'이라고까지 일컬어 진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접해본 책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와 사회생활을..
비공식적이지만 '고문관 이론' [1]이라는게 있다. 여러명이 모인 조직내에서 고문관은 꼭 한 명씩 존재하며, 고문관 그 자신을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은 그를 뒷담화하고 괴롭히는 것에서 만큼은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만약 '그 고문관'이 사라져버리면 평화가 찾아올까? 그렇지 않다. 조직내에 있는 그 누구라도 또 다른 '고문관'이 되어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과 격리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엄청나게 고문관을 욕하지만 그 고문관이 사라지길 바라진 않는다. 이런 현상은 소규모 조직일 때 특히 심해지는데(고문관이 될 수 있는 개체 수가 적으므로), 그를 죽일 것처럼 행동해도 죽이진 않는다. 그가 없어지면 더 이상 우리를 단결시켜주는 욕할 대상이 없고, 어떻게해서든 또 다른 '욕할 대상'을 만들어낼 ..
[서평]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는 사실 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한 명의 노인 어부가 바다에 나가 매우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되돌아 오는 길에 상어들에게 물고기를 빼앗기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 '물고기'와 함께 마을로 복귀한다는 스토리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어떻게 전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고 작가에게 '대작가'의 호칭을 부여했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헤밍웨이의 독자적인 서사 기법과 인생의 진국이라 할 수 있는 진리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으며,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독자 스스로 그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에서 노인 산티아고는 헤밍웨이라는 작가 그 자신이 투영된 인물이다. 불우한 생활, 가난, 평생을 바친 하나의 직업,..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습니다.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있습니다. 아, 물론 개인적인 성향으로 인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예전부터 종이책 위주로 읽어와서인지 단지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책을 모두 읽었을 때의 그 쾌감과 책장에서 보관할 때의 흐뭇함, 그리고 종이 특유의 냄새와 페이지를 넘길 때 사각거리는 소리 등등... 아날로그만이 전해줄 수 있는 그 전체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는 요즘에도 종이책으로 읽는 비중이 높습니다. 잠자기 전에 이불을 덮고 누워서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종이책으로 하자니 한계가 있더군요. 몇 년간 종이책으로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왔는데, 형광등 그림자에 의해 시력 걱정도 좀 되기도 하고, 자세가 불편하기도 하고, 앉아..
은 고전을 통해 배우는 자기계발서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고급지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기획한 인기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의 강의를 엮은 책 답게, 상당히 논리적이면서도 이해하기가 쉽다. 문체도 경어체다. 평어체로 했어도 좋겠지만, 경어체로 하니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본문 내용을 담고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의 각종 노력들과 전략들을 현 상황과 함께 녹여낸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생각보다 훨씬 유익하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조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상사나 부하직원 혹은 임원들과의 교류관계가 상당히 힘든 과제로 다가오는데, 이것은 사실 고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회 기본구조에 속하는 시스템이다. ..
킬러들의 광시곡. 소설책이다. 개인적으로 소설 장르는 역사소설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지 않는 타입인데, 여름 날씨가 참 덥기도 하고, 너무 딱딱한 책만 읽다보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것은 책 제목과 저자의 이력 때문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흔히들 알고있는 일본소설이다.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저자 본인이 ‘작가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던 『그래스호퍼』의 후속격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책을 다 읽어보니 전편을 읽었는지의 여부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소설 장르는 잘 읽지 않아서 생소한 이름의 저자였다. 자료는 좀 찾아보니 일본문학 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이름있는 저자였다. 일본 문학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작가 중 한 명이..
요즘 '해냄' 출판사에서 유익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한국 근현대사 스토리텔링의 달인. 저자 조정래는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대하소설 같은 문학적인 기념비를 세운 인물. 지금까지 현대사 소설을 줄기차게 고집하던 그가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새로운 장편소설 에서 부활한다. 37년만에 중편에서 다시 장편으로 이미 라는 소설은 중편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 소설이다. 작가 조정래가 직접말하는 것은 '장편으로 써야할 내용을 중편 로 내었던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제 다시 장편으로 개작했다' 는 것. 그것도 무려 37년만에!! 쉽게 읽히지만 여운이 남는 필력 책 자체의 구성이 매우 매끈하면서도 스토리 전개가 부드럽다. 공신력있는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