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서받지 못한자 - 리얼리티 군대의 부조리 대한민국 남자는 군대에 다녀오면 철든다는 말이 있다. 어디가 출처인지 모르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을 군대로 몰아넣는데 한 몫을 하고있다. 군대는 여전히 휴전 중인 대한민국에서 국가수호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지만 강제 징집된 폭발할 듯한 젊음을 가진 남자들은 표출하지 못한 뜨거운 가슴을 군대내에서 풀기도 한다. 군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인간형을 만날 수 있다. 이상한 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등 별의별 사람이 모두 모인 곳. 그곳이 바로 군대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초점화된 지도라 할 수 있다. 군대의 위계질서는 작전을 실행하고 진두지휘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일종의 프로..
[영화] 1999, 면회 - 짧은만큼 치열한 20살의 면회외박 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김태곤 감독의 작품 다. 이 빈티지한 독립영화는 제목 그대로 1999년 겨울, 군대 입대 후 갓 일병을 달게 된 친구를 면회가서 벌어지는 씁쓸하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다. 영화 제목에서처럼 1999년이라는 시간적 요소가 영화 전체에 녹아들어있다. 여자가수그룹 SES로 대표되는 90년대 인기가요, 내비게이션 없는 차, 카세트 테잎, IMF, 당시 유행하던 갈색 코드와 남색 체크무늬 목도리 패션 등 90년대 후반, 정확하게는 1999년에 체험해봤을법한 문화적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타임머신을 타고 1999년으로 향해볼 수 있도록 연출해준다. 민욱(김창환 역)은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가 ..
청춘정담 - 미치도록 아름다운 이름, 청춘 미성년자의 해방, 성인, 술, 담배, 활기찬 대학 캠퍼스, 연애, 풋사과처럼 설익은 풋사랑 등. 20대를 대변하는 가장 쉬운 단어들이다.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 단어 그대로 성인이 된 시기에서부터 청춘은 시작된다. 영화 은 오늘날의 청춘들을 대변하는 두 커플의 두근거리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청춘들의 성장통은 보는이로 하여금 언제나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그것이 옛 추억이든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의 귀여운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든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든. 하지만 실제 그 당사자가 되는 젊은이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고, 세상이 무너질 듯 한탄하기도 한다. 그들은 너무 일찍 커버린 아이이자 사회생활의 첫 걸..
문화는 종속적이다.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삶이 모여 이루는 사회와 시대는 전체가 문화로 시작해서 문화로 끝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경험하는 것들이 갑자기 생겨난것이 아니라 일정기간동안 개발되고 심화되어 점진적으로 퍼져나간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문화가 아닌 것을 찾기가 힘들다. 심지어 종교나 전쟁까지 일종의 문화로 볼 수 있다.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문화는 종속적이다. 역사도 문화다. 그래서 역사도 종속적이다. 미래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은 지나간 '과거', 한마디로 역사의 일부가 될터다. 따라서 우리들이 지금 경험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문화가된다. 문화는 그 경계가 모호하고 광범위한데다가 추상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무엇도 규정할 수 없게된..
우리들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은 뒤로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길 반복한다. 때때로 가슴 한 복판에서 올라오는 욕망을 억누르며, 상상이나 꿈으로 그것을 달래가며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 평범한 삶에서 특별한 일이란 무엇이 있을까? 우리들의 현재를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월터 마티는 매거진 회사에서 16년간 포토 에디터로 일하는 직장인이지만 평생토록 특별한 것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사나이다.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한 그는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자신의 욕망을 달래기 위해 잠깐의 멍 때리는 시간으로 상상하는것이 유일한 취미다. 상상 속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직장 상사와 대판 싸우기도 하고, 영화 의 벤자민처럼 로맨틱한 사랑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위험에 빠진 누군가를 구해주는 것도, 짝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라는 두 글자는 삶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로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때로는 친하지 않게, 또 때로는 원수가 되기도 하고 영화에서처럼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에 이르기까지... 친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는 가지기 힘들다는 모순적인 상황을 떠올리게한다. 영화 친구 2에서는 친구 1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친구 1에서의 사건이 있은지 17년이 지난 시점에 포커스를 두고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젊은 피, 그리고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는 최성훈(김우빈)은 친구 1의 대표 주인공 이준석(유오성)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이 둘을 부자(父子)지간으로 봐야할지 친구관계로 봐야할지는 막상 판단하기 어렵다. 시나리오 상의 나이대가(최성훈의 아버지가 되는 장동건과 ..
창조적인 사람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창조와 관련된 수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창조적인 사람일까? 예를들어 어느 대학에 가 있다면 그 학과의 교수나 학과장은 창조적인 사람일까? 아니면 아무런 제약도 없이, 그 누구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은 창조적인 사람일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창조적이라고 하는 것은 무언가를 생산해내었을 때 결정된다. 즉, 상상력이 집결된 소설을 써낸다든지, 그 자체로는 별로이지만 의미는 아주 매력적인 그림을 그려낸다든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어떤 제품을 개발한다든지, A와 B를 조화롭게 섞어 제2의 상품을 만들어낸다든지 같은 일들을 해서 완료를 지었을 때, 비로소 창조적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된다. 그만큼 이라 함은..
정말 다행입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적이 있죠? 바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감동의 도가니! 권정생 선생의 아름다운 스토리가 녹아있는 엄마까투리 3D 애니메이션 말입니다 ㅋㅋㅋ [링크] [엄마까투리] 산수시간에 졸아 분수 모르는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은 정말 인기가 많더라구요~ 지난 주 토요일(19) 일요일(20) 모두 매진 행진으로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가 매진이 되었거나 소식을 전해듣지 못하여 아쉽게도... 아직까지 관람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거 같아요~ 아무리 의자를 추가설치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도 한계라는게 있을테니까요... 오늘은 바로 그런분들에겐 정말 희소식!!! 바로 주말 연장상영 소식 입니다 !!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시는 만큼 이번주(26, 27일) 에는 기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