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자의 기록 - 주 3일제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즐거운 목요일이다. 퇴근 시간대라 길거리엔 많은 인파가 있다. 주말을 맞아 동료들과 회식을 하는 어떤 회사의 부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술집으로 들어가는 연인, 떼거지로 몰려가는 대학생 OT그룹, 간만에 외식을 나온 단란한 가족에서부터 부인 몰래 친구들을 만나는 듯한 표정을 가진 중년 남성 그룹과 남편 몰래 커피숍으로 들어가는 중년 여성 그룹도 보인다. 주 3일제가 법적으로 강요된지 수 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야근과 휴일 출근은 익숙하다. 주 3일제든 주 4일제든 관계없이 요즘은 회사 CEO의 재량에 따른 출 퇴근이 유행이다. 범지구 세계 고용노동 전체 정례회의에서 법으로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으니 월급을 주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최대..
갑작스럽게 눈이 오는 날이었다. 11월 말인데도 새벽부터 시작된 눈은 해가 중천에 뜬 시간에도 계속하여 내리고 있었다. 말그대로 징하게도 왔다. 처음에는 금새 녹아 없어지던 길거리의 눈들이 점차 본연의 색을 드러내며 쌓여가고 있었고, 도로엔 제설차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지구를 괴롭힌 인류에게 복수라도 하듯 날씨는 점점 더 이상해진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그것이 정말인가 보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엄청난 눈 덩어리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문득 슈퍼스타 공연장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즐기던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도 하늘에서 눈같은 흰 종이들이 엄청나게 흩날렸다. 그땐 너무나 열광했던 나머지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었는데, 지금은 외투를 두 겹이나 입고도 벌벌 떨고있다. 꼭..
이곳은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하고 있는 청도 소싸움 경기장입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는 봄에 열리는 청도 소싸움 축제 기간 뿐만 아니라 상시로 이루어지는데요. 매주 토/일 10경기씩 합니다. 오후 4시경 정도까지는 입장하여 소싸움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시간은 경기 시간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은 청도 IC에서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 근처로해서 와인터널, 프로방스 등 청도군의 대표 관광지가 오밀조밀 위치해 있어서 거쳐가는 코스로도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올해 업무 출장차 청도군에 매우 자주 방문하게 되었었는데요. 출장 관계로 평일에 출장을 가다보니 청도 소싸움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엔 여행으로 청도..
경상북도 청도에 위치한 청도 운문사에 다녀왔습니다. 청도 운문사는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찾는 청도 관광지 중 한 곳인데요. 청도 여행코스로 알려진 다음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2013.11.16 토요일)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마찬가지로 청도 운문사도 소문으로만 들어보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처음 방문해 본 곳입니다. 힐링겸 자연구경 겸 찾아간 곳인데 청도군의 중심부에서는 약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더군요. 오히려 청도보다는 경산이나 대구쪽하고 가깝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도 청도군을 통과하는게 아니라 경산을 통과해서 바로 들어가는 것으로 안내해주더군요. 뭐 이리가나 저리가나 도착만 하면 되니 쉬엄쉬엄 가 보았네요. 아름다운 자연과 ..
(이 사진은 수 개월 전... 어느 날 촬영되었음) 때론 그런 날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밤 늦은 시간이나... 무언가 생각할 것들이 많거나...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라던지 입이 심심해서 등등 갑자기 술 한잔 하고 싶어지는 날이. 대부분은 일찌감치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약속을 잡는 등의 활동으로, 아니면 억지로라도 아는 사람을 끌어내어 술 한잔 하면 될테지만... 전혀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럽게 술 한잔 하고 싶어지는데 시계를 보니 이미 늦은 시간. 그리고 평일. 이러면 다들 직장인이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인지라 막상 연락하기가 껄끄러워 지는 것도 사실이죠. 몇 달 전 어느 날. 갑작스럽게 소주 한잔이 하고 싶어지더군요. 아무런 이유 없이. 평일이고 이미 자정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간..
“벗어나고 싶어” - 티몰스 & 타비 그리고 L.sy - Prod - 티몰스, 타비, L.sy Mixing - 티몰스 Written - 티몰스, 타비, L.sy Rap - 티몰스, 타비 Vocal - L.sy ▼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듣기 ▼ 가사 Verse1) 티몰스 내 패턴은 꽤 편해 가을 인생 프로그램 개편해 변해가네 사람들은 미쳤다고 내게 말해 다른게 틀린게 아닌데, 맬 밤마다 소주만이 나를 위로해 여긴 매일 매일 살아있는 HELL 4대보험 끝, 이제 꿈을 찾는 여행 뿐, 1분 1초 내 시간을 몇푼에 팔았지 앞으로만 달리다가 잃었지 BD 사이 C, 너나 나나 다를것도 없어 가슴안에 자신만의 길이 다있지. 이젠 아저씨 소리 들어가며 말없이 늙어버린 얼굴에도 꽃이 피는 작업실 아직 잘 모르지만 원하는 걸..
이웃님들과 독자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재 칼럼이자 에세이, 그리고 또라이 같은 글인 제3자의 기록이 네이버 메인에 떴네요. 주제가 주제인지라 트래픽 핵폭탄 까지는 아니고 그냥 쏠쏠~한 정도네요. 2013년 11월 21일 오후 5시 경. 제 3자의 기록 ▶ [제 3자의 기록] 사람과 사람 ▶ [제 3자의 기록] 희소가치 ▶ [제 3자의 기록] 마술 2 (전화번호 마술) ▶ [제 3자의 기록] 장점과 단점의 선택 ▶ [제 3자의 기록] 불규칙의 규칙 ▶ [제 3자의 기록] 결핍의 중요성 ▶ [제 3자의 기록] 정체성 ▶ [제 3자의 기록] 상상력 ▶ [제 3자의 기록] 스트레스 해소 예찬 ▶ [제 3자의 기록] 창조적인 사람의 탄생 ▶ [제 3자의 기록] 정신과 신체의 건강
나는 요리 잘하는 사람이 좋다. 내가 요리를 못해서 이기도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더 맛있게 먹어 줄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짜 거짓과 불평불만없이 만들어주기만 하면 정말 잘 먹어줄 수 있다. 먹는다는 것은 인생 3대의 문제, 즉 '의식주' 중에서 '식'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하겠으나 요즘에는 직접 만들어먹는 요리보다는 외식류의 요리가 대부분의 식탁을 차지한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으로 만들어 준 음식. 그것이 피죽인들 어떠하리. 이번 책 요나의 키친(Yona's Kitchen)은 직장 동료의 선물로 받은 책이다. 엘리트인 그 직장 동료는 특유의 총명한 두뇌와 사람간의 관계를 잘 만들어나가는 타입이다. 사진에도 독특한 감각이 있는데, 이 책 요나의 키친(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