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는 5일장이 선다. 요즘은 재래시장이 많이 비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장날인지도 몰랐다. 그 날… 마침 나는 시장에 있었다. 어떤 할머니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내 앞을 지나고 있었다. 맞은편 난전(길에 펼쳐놓은 가게)에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즐비해 있었다. "이거 생강 500원 어치만 주소" "500원 어치는 못파니더" 짧은 두마디 대화를 끝으로 양손 가득 짐을 든 할머니는 되돌아서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아마 그 생강은 1,000원 단위로 판매하는것 같았다. 담겨져있는 양으로 미루어보건대, 아마 1,000원어치는 판매할것이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온 몸을 휘감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봤다. 그때 내 손에는 무려 4,500원짜리 아이스커피가 있었다. 사실 평소에는 별 감흥없이 식사후나 간식으로 사먹는..
얼마전 유명한 법인에서 개최하는 강연에 청중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사실 별로 관심이 가지 않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중간에 있던 커리큘럼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커리큘럼의 주제는 바로 SNS에 관한것이었다. 해당 강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지역 유지들부터 지역에서 유명한 인사들과, 각종 정치권 사람들,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로 만원이었다. 소문을 듣고 참석한 일반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잠시 둘러보니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여러 공연관계자들도 많이 있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실망스러운 SNS 강연에서 실망스러운 효과가 비롯된다. 강연은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내 관심을 사로잡았던 SNS에 대한 강연은 2번째 순서였다. 나는 약간 늦게 도..
자, 당신이 만약 SNS를 활용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면, 지난 일주일간 어떤 글들을 썻는지 펼쳐놓고 다음에 나오는 글을 읽어보라. 지난 3부와 4부에서는 SNS마케팅이 실패로 돌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에 대한 대답으로 공해 생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어떻게하면 공해 생산을 줄이고,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고객들과 끈끈한 소통 채널을 확보해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 ▶ 플랫폼의 맥락과 시선의 수정 첫번째로,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지목 된 공해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공해생산은 SNS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플랫폼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온다고 이전 글에서 설명했다. 때문에 기술남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
페이스북 마케팅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인기를 끌고있다. 사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프로필 계정으로도 충분히 마케팅은 가능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상하리만큼 페이스북 페이지에 목숨을 건다. 어쨋거나 고전적인 페이스북 페이지 마케팅 방법에는 '좋아요 숫자 무한늘리기'라는게 있다. 바꾸어말하면, 페이스북 페이지를 제대로 분석하거나 이해하기보다는 단순히 구독자 숫자만 왕창 늘리고 보는 전략이다. 마치 개구리가 연못에다가 정액을 살포하는 것처럼, 일단 구독자를 늘려놓으면 알아서 모든게 다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 기술 남발의 시작 여기에서부터 기술의 남발은 시작된다. 가령, 쓸데없는 야한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본문에다가 '좋아요 부탁해요'라고 삽입한다. 만약 그 기업이 야한 속옷 전문 기업이나 ..
지난 1부에서는 SNS에서 당신의 글이 인기가 없는 이유? 왜...? 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SNS에서 당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왜…? 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3부에서는 SNS 플랫폼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되는 기술의 남발 때문에 공해가 생산되고, 그 공해 때문에 당신의 목표가 실패로 돌아가는 주요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부족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SNS를 마케팅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기존의 마케팅 방법론을 자사의 SNS에 그대로 주입했던 수 많은 기업들이 실패의 쓴 맛을 보며, 막대한 비용을 댓가로 치러야했다. SNS 시스템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와 개념 부족이 잉태한 기술의 남발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보거나 적자를 경험한 기업도 상당수다. ..
다나한이 산신령께 무릎 꿇고 빌고 있었다. "성공하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주세요." 산신령은 손에 들고 있던 800년 된 나무 지팡이로 다나한의 어깨를 갑자기 내리쳤다. '탁!'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는 다나한에게 산신령이 말했다. "예끼 이놈! 성공하고 싶다는 사람이 방법을 알려달라고?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물어보아야 하느니라"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저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또 다시 '탁!' "예끼 이놈! 자신의 장점과 단점도 모르면서 성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 "정말 모르겠어서 여쭤보는것입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이번에는 두 번. '탁! 탁!!' "예끼 이놈! 너의 장단점을 내가 어찌 안단 말이냐? 자신의 장단점은 자..
SNS 사용자들의 오해는 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사람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정형화된 방법이 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일반적인것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꼭 해야만 하는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법이 없어도 마을이 운영되고 거기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서로 지키는 암묵적인 룰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종의 시스템이다. SNS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우선시 해야될 것은 무엇인가? 소통인가? 친구 맺기? 정보 공유? 예쁜 사진 올리기? 좋은글 퍼와서 복사/붙여넣기 하기? 허세 글 작성? 된장남 인증샷? 아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시스템의 이해. 즉 '플랫폼의 이해'다.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예가 '트위터 페이스북 연동'이다. 자기 계정으로 자기 글을 자기가 ..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물어본다. 고갱님. 저는 SNS에 글을 자주 쓰는거 같긴 한데, 반응이 신통치 않아요. 친구도 5,000명으로 꽉꽉 채웠는데, 좋아요와 댓글이 많이 안달려요. 그래서 심심해요. 왜 이러죠? 문제는 글을 쓴 그 사람에게 있다. 또라이같은 꼰대들과 SNS를 단순히 특정한 도구(예를들면 마케팅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기나 좋아하지, 플랫폼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친구숫자(팔로워 숫자)만 늘리면 그것으로 끝난줄 안다. 그래놓고는 자기가 무슨 SNS전문가라도 된것처럼 친구 5,000명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랑질 하고 앉아있다. 그래서 소통보다 우선시 하는것이 관계맺기인데, 중요한것은 그게 문제라는것이다. 재미있는점은 SNS에서 소통에 '실패'한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