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직접 저술 작품은 아니고, 그것을 번역집필한 카네기 연구소의 최염순 소장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요즘 쉽게 찾을 수 있는 현대판 자기계발 서적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데, 내용면에서 자기계발에 해당하는 정수들을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이번 책 은 기존 카네기의 저서(인간관계론, 행복론 등)를 기초로하여 저자가 직접 쓴 이다. 따라서 인간관계론과 행복론같은 데일 카네기의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도 을 통해 카네기 스타일의 자기계발서적을 접해볼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책에는 카네기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굳이 똑같은 책을 두 번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다른 책으로 비슷한 내용을 접해보는..
[서평]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상당히 이상한 책이다.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주인공 뫼르소라는 인물의 죽음으로 끝난다. 죽음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책인 것이다. 게다가 뫼르소는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정신상태와 공황에 빠져있는 듯한 생각들을 통해 행동하는데, 도무지 짐작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그로인해 책의 제목처럼 독자가 마치 '이방인'이 되어버린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인공과 독자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없고, 주인공 역시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이 책의 작가는 알베르 카뮈.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알베르 카뮈는 샤르트르, 프란츠 카프카 등으로 알려진 '실존주의'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이..
[서평]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 이현세 자기계발서적이 범람하는 요즘에는 자기계발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류는 문화적, 사회적인 흐름을 주도하거나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만큼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시장이 크고, 또 베스트셀러 중 몇개는 항상 자기계발서적이 차지하고 있다. 흐름에 의해 성격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은 그만큼 갱신이 빠름을 의미한다. 문학작품이나 위대한 소설작품처럼 오래도록 읽히고 개정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책이 나오고 그것이 얼마간 인기를 끌다가 또다른 책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마치 인스턴트를 보는 듯한데, 이것 역시 시대의 흐름이라는점에서 볼 때 왈가왈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자기계발서적 중에서도 소위 '청춘담론'이라..
[서평] 언마스크 - 얼굴 표정 읽는 기술 사람 얼굴에는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잔뜩 모여있다. 오감(五感) 중 네가지(시각, 청각, 후각, 미각)가 있고, 얼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촉감(이를테면 베개의 따뜻함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에서 느껴지는 뜨거움)까지 더한다면 오감(五感) 중 오감(五感) 모두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중요한 얼굴인만큼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신경도 많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뇌와 감정의 중간쯤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일명 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얼굴 표정은 상대의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이며, 그 어떠한 비언어커뮤니케이션 도구보다도 정확하고 다양하다. 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생각해본다. '왜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싶어 하는가?' '왜 그토록 상대방과 진심으로 대화하기가 ..
고전문학을 세월이 지난 다음 다시 읽어보는 것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한다.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보이는게 달라진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되고, 하나의 문장, 일부 행간들에서 오는 감동이 그때그때 달라진다. 동시에 과거에는 이해할 수 있었던 몇 가지가 잊혀지기도 한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은 자신의 저서 에서 "같은 책을 두 번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까지 이야기한바 있다. 결국 문학작품은 읽을 때 마다 느껴지는바가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책으로서 가치를 갖는다. 생택쥐페리의 가 딱 그런 작품이다. 짧은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독서인들의 등용문'이라고까지 일컬어 진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접해본 책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와 사회생활을..
비공식적이지만 '고문관 이론' [1]이라는게 있다. 여러명이 모인 조직내에서 고문관은 꼭 한 명씩 존재하며, 고문관 그 자신을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은 그를 뒷담화하고 괴롭히는 것에서 만큼은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만약 '그 고문관'이 사라져버리면 평화가 찾아올까? 그렇지 않다. 조직내에 있는 그 누구라도 또 다른 '고문관'이 되어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과 격리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엄청나게 고문관을 욕하지만 그 고문관이 사라지길 바라진 않는다. 이런 현상은 소규모 조직일 때 특히 심해지는데(고문관이 될 수 있는 개체 수가 적으므로), 그를 죽일 것처럼 행동해도 죽이진 않는다. 그가 없어지면 더 이상 우리를 단결시켜주는 욕할 대상이 없고, 어떻게해서든 또 다른 '욕할 대상'을 만들어낼 ..
[서평]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는 사실 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한 명의 노인 어부가 바다에 나가 매우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되돌아 오는 길에 상어들에게 물고기를 빼앗기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 '물고기'와 함께 마을로 복귀한다는 스토리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어떻게 전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고 작가에게 '대작가'의 호칭을 부여했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헤밍웨이의 독자적인 서사 기법과 인생의 진국이라 할 수 있는 진리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으며,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독자 스스로 그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에서 노인 산티아고는 헤밍웨이라는 작가 그 자신이 투영된 인물이다. 불우한 생활, 가난, 평생을 바친 하나의 직업,..
서평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나에게 2014년은 아마도 문학적 탐닉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문학작품 읽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문학작품 중에서도 고전 소설 위주로 읽어나가고 있다. 주로 유명한 문학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형태다. 과 에 빠져 환상적인 월든 호숫가와 크레타 섬을 마음껏 여행했고 이번에는 톨스토이에 이르렀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책 는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단편 7편이 엮여있는 책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과거 제목은 세 가지 질문으로 기억한다)'를 시작으로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계시다', '에밀리안과 빈 북', '아시리아왕 아사르하돈', '달걀만 한 씨앗', '어른보다 슬기로운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