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방황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 역시 어떤 여행은 A를 위해, 어떤 여행을 B를 위해, 어떤 여행을 C를 기대하며 떠나곤했다.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걸까. '여행가고싶다'는 어설프다. '여행을 가야지!'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어디를 어떻게 갈까?'부터 진정한 시작이라고 본다. 여행이 주는 묘미 역시 다채롭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것들과 조우하고 호흡하게된다. 길고 긴 거리를 비행기에서, 차에서, 배에서 보내면서도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여행지에 도착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약간의 피곤함과 함께 '뭔가를 성취해냈다!'는 성취감이 들때가 있다. 이따금씩은 '아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처럼 보람됨을 느끼기도한다. 여..
서평 -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부제 : 나는 읽었고, 책은 말했다.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요즘들어 여행 에세이를 자주 보게된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끝났지만 6월 역시 여행을 떠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아니던가! 적당히 덥고 적당히 추우며, 적당히 비가 오고 적당히 쨍쨍한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는 행복한 달이다.일반적인 여행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여행은 상당한 매력을 가지는데, 특히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열정이 꼭 6월을 닮았다. 그렇기때문에 여행이라는 단어, 6이라는 숫자는 언제나 설레이는 첫사랑과도 같아 보인다. … 엄청 유명한 관광지, 사람들이 잔뜩 찾는 맛집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들도 있지만, ..
나는 사실 핸드폰이나 휴대폰이라는 단어보다 휴대전화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고유 한글명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핸드폰이든 휴대폰이든 스마트폰이든 휴대전화든 모두 고유명사화 되어 있어서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하기에 개인적 취향은 말 그대로 개인적일 뿐이다. 어떤 주제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은 그것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들어 누군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가 살아왔던 역사를 살펴보면된다. 개인 경력을 관리하고 프로필을 작성하고 이력서를 훑어보는, 우리들이 평소에도 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 모두 이런식이다. 는 거의 모든 모바일의 역사라고 하는 당찬 부제목을 달고 나온 책으로서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함께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정을 연대기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책 제목..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어떤 사람이 최고에 오를 수 있을까. 천부적인 재능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면,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하는 질문은 곧 '어떻게 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어떻게해서 그 자리에 올랐는가?'를 뜻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되는 키워드는 과 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존 네핑저와 매튜 코헛은 이번 책을 통해 따뜻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내용은 저자인 소통 전문가가 성공한 사람들과 상담하고 분석해 본 결과에 의거하고 있다. 한마디로 역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즉,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따뜻함과 강인함이 공존..
서평 -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장르 소설이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에 깊은 조예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소한 작가일 수 있는 레이먼드 챈틀러가 쓴 편지들을 묶은 책. 바로 이다. 국내 독자에게 레이먼드 챈틀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와 시리즈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일 것이다. 하루키 그 자신의 작품에서 본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가로 챈틀러를 항상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일종의 글의 멘토로 챈틀러를 꼽고 있다. 그래서 하루키의 팬이라면 챈틀러라는 이름이 완전히 생소하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많은 독자들에겐 어색한 이름. 이번 책 는 레이먼드 챈틀러의 편지를 통해 그의 사생활과 세계관, 글에 대한 애착과 집념, 일종의 자서전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헤밍웨이..
서평 -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책 제목이 지만 본문 내용은 여전히 아이가 쓴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이 책은 분홍색과 흰 색 톤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기분을 들게한다. 심지어 책갈피 끈 조차 핑크다! 책 요소요소마다 있는 일러스트는 마치 옛날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인 것마냥 친근감이 든다. 잘 그린게 아닌데도, 아날로그틱하며 정감이 간다. 마치 멋진 빌딩 하나없는 옛 고향도 그만의 정취가 있듯 저자 특유의 감수성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 어릴 때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그렇게 커보이던 어른이 되어있었다. 아직도 나는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할 수 없는 그런 상태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른이 되어있었고, 성인으로서 짊어져야할 수 많은..
[서평] 예언자 -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의 는 천천히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아무리 천천히 읽는다고 하여도 알무스타파의 예언에 대한 정수를 마치 갈증을 해갈할 때 마시는 물한잔처럼 들이켤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여러번 다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칼릴 지브란의 에서 주인공이자 화자가 되는 알무스타파라는 예언자는 사실 작가 그 자신이다. 작가가 직접 화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가상의 인물인 예언자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이 방법은 마치 종교적인 어떤 체계를 떠오르게 하는데, 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저처럼 작가 그 자신이 일종의 신격화되어있다. 예언자인 알무스타파의 이야기는 곧 작가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
[서평]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문명화된 사회에서 조금은 접근하기 어려운 책일 수 있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 예전부터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인기를 끄는 그린(Green)고전 이기도 했지만 법정(法頂)스님과 그의 책 가 인기를 끌면서 함께 인기를 끌게 된 책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문명과 동떨어진, 한마디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단지 월든 호수만을 옆에 낀채로 2년 2개월동안 살아가는 이야기다. 자연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 스스로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일반적인 땅을 밭으로 만들고, 그 작은 밭에서 자기가 먹을만큼의 곡식 일부를 취하고, 가끔씩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