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이 글은 어쩌면 소회다. 일기일수도 있고.서른. 늙은이의 노련미와 젊은이의 패기가 상충하는 어디쯤에 위치한 나이. 어쩌면 애매하고 어쩌면 가장 중립적인 시점. 예로부터 서른은 이립(而立)이라하여 인생을 세울때라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어디인가? 나는 여전히 고등학생, 그것도 아니라면 대학생의 연장선에 있는 듯하다. 단 한가지의 인생 진리에도 도달하지 못했고, 세우기는 커녕 누워있는 인생도 찾을 수 없을만큼 막막한 기분이다. 뜬구름 잡는 심정으로 근 30년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구름 속에 있는 것만 같다.나는 동심을 잃은 것 같다. 호기심이 없어진 것 같다. 너무 빠르게 철이 들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꼬맹이 시절엔 서른살 정도되면 당연하다시피 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출근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현..
나는 왜 책을 읽는가? 군대를 전역한 후 사회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친구도 없고, 할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기에 삶이 무료하게 느껴졌다. 전역을 앞 둔 말년병장 시절에는 사회에 나가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난 그저 복학생 아저씨에 누가봐도 갓 전역한 까까머리를 가진 사회부적응자였고, 입에서 나오는 단어에는 군대 냄새가 짙게 배어있었다. 조급함도 한 몫했겠지만 뭐라도 해야겠다는 압박감에 자격증이나 따볼까 싶어 가까운 도서관에 가보았다. 머리털나고 몇 번 가지 않은 도서관이었기에 회원증조차 없었다. 회원증부터 만들었다. 나는 10분만에 도서관 회원증을 가진 프로페셔널한 남자로 변신했다!! 도서관 회원증을 손에 쥐고 알 수..
대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하라는 학과공부는 안하고 컴퓨터로 블로그나 하고있으면 어김없이 뒷통수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면 교수님이 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그땐 블로그란게 뭔지도 잘 몰랐다. 아니, 어쩌면 나같은 꼴통 학생이 블로그를 포함한 무언가를 꾸준히한다거나 그런 것 '따위'로 어떤 수익모델을 찾고, 어떻게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수도 있다. 심지어 나 조차도 장래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었으니 말 다했다. 교수님은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나 쓰라고 압박했다. 난 졸업반이었다. 큰 마음먹고 도전했던 창업에 실패 후 몇 년이 지나 첫번째 저서 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가난한 백수였다. 스스로 직장에 들어갈 마..
당신은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29살에 책 3권의 저자, 정부기관 일반직 4급 경력, 파워블로거 2회, 수차례의 대외 강연, 스타트업 위켄드 서울 2nd 최우수상 등... 굳이 나를 소개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사람들은 나의 겉모습만을 보고서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올린다. 결과만이 중시되는 세상이기에 그동안 어떤 피땀어린 노력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내 블로그랑 페이스북만 보면 거의 '백수 중 가장 잘먹고 잘노는 최후의 1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 하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는데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나는 한 때 너무나도 가난하여 고추장과 밥, 김치만으로 수개월을 버텨야만했다. 실외보다 더 추운 방 안에서 양 손에 두꺼운 장갑을..
도서 저자 싸인본 10권 증정 이벤트 아마도 제 블로그에서 처음하는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나눔의 횟수가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2015년 새해도 되었고 작년 말경에 제 세번째 저서인 아름다운 사표출간하여 겸사겸사 아름다운 사표저자 싸인본 증정 이벤트를 합니다. 최대 10권을 증정하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도서 구입비 및 배송비 모두 저자 부담으로하여 제 사비로 진행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많이 신청해주세요! 수량이 많지않아 1차적으로 블로거 분들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참여방법 비밀댓글로 신청자의 인적사항을 기입해주세요. (성함 / 도서를 받아볼 주소 / 연락처 / 이메일주소 / 블로그 주소) 중요! 인적사항이 기입되는 이벤트다보니 꼭 비밀댓글로 참여해주세요! 이벤트 종료..
세번째 저서 『아름다운 사표』 출간 첫번째, 두번째 저서에 이어 세번째 저서 『아름다운 사표』가 출간되었습니다. 회사 퇴사 후 약 1년정도 되는 시점에 나오는 책이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책이기도 합니다.제 첫번째 책인 『1인분 청춘』과 두번째 책인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 그리고 이제 『아름다운 사표』로 독자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의 실물은 저도 아직 못 본 상태인데요. 지금 주문하시면 서점 입고 후 다음주 화, 수요일쯤에 배송될 것 같습니다.아래는 간략한 책 소개이며, 주요 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YES24에서 아름다운 사표 ↩ 알라딘에서 아름다운 사표 ↩ 책 소개 어느 날 피곤한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내 인생을 살펴본 적이 있다. 문득 ..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에세이분야를 마무리하면서... 결국 마무리하게 되었다. 언제 시작했더라.... 3월에 발표나서 4월부터 시작했다. 아직 쌀쌀한 겨울 기운이 남아있던 이른 봄에 신청해서 뜨거운 여름을 거쳐 다시 쌀쌀한 겨울 기운이 다가올때 끝난다. 근 1년간을 함께했던 알라딘 신간평가단.과거 알라딘 신간평가단 9기와 10기로 활동했었다. 당시엔 자기계발분야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자기계발분야와 경제/경영 부문이 통합되었다. 이번엔 14기였는데 14기 활동에선 에세이 분야로 지원했고, 에세이 분야에서 활동하게되었다. 월 2권씩 꼬박꼬박 택배로 배송된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흥미롭고 즐거웠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전문 북칼럼니스트나 서평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노하우도 없고 요령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