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잘 보내셨습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의 한가위였는데, 이번 연휴는 유독 짧고 주말이 무려 이틀이나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짧게 느껴질 정도로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에 블로그도 9월 결산을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에는 여러가지 업무 및 회사 일정, 잦은 출장, 예비군 훈련이다 뭐다해서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못쓰게 되어 무척 아쉬운 달입니다. 단지 조금 바쁜것 때문에 블로그에서 멀어진것이 그냥 넘어갈게 아닌 이유는, 마음은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실제론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10월에는 어떻게 열정을 발휘해서 잘 꾸려나가봐야할텐데.... 쉽지가 않네요. 그러고보니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만으로는 3년, 년차로는 4년차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곡물자급율은 약 25% 정도이며 OECD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곡물자급율이란 국가에서 소비하는 곡물 중 국가에서 생산되는 양을 뜻한다. 즉, 대한민국 국민 100명이 먹는 곡물 중에서 한국에서 직접 생산되는 곡물은 25명분밖에 안된다는것이다. 이것을 바꾸어말하면, 하루 두 끼 이상을 해외수입곡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수치 마저도 주식인 쌀을 제외하면 10% 이하로 떨어진다. 한국의 쌀 자급율은 약 90%~100% 정도로서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쌀 판매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와 언론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들 때문에, 쌀이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않다. 다른 국가들의 곡물자급율은 가뿐히100%를 넘는다. 모든 농산물의 수입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 날, ..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단어인 가부사끼는 주식(株式)을 뜻하는 일본말로, 무슨 일을 도모하여 든 비용을 여럿이 추렴할 때 쓰던 말로 알려져있다. 우리말에서 일어의 잔재가 남아있던 40~60년대 사이에 주로 사용되던 단어다. 정확한 명칭은 이지만 언어로 순화되면서 흔히 로 발음된다. 40~60년대생의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으레 가부사끼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요즘말로 표현해보면 혹은 혹은 로 바꿀 수 있는데, 공동출자와 더치페이, 그리고 1/n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더치페이는 자신이 먹거나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것이고, 1/n은 전체값을 두당으로 나누어 공평하도록 내게하는것을 뜻한다. 반면 가부사끼는 전체값을 두당으로 나누되,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조금만 내고, 형편이 나은 ..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성은 인생의 5개월을 면도하는데 투자한다. 현대인들에게 면도는 남녀 구분없이 모두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의 몸에서 수염이 자라는것은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눈썹은 빗물이 눈으로 흘러들어가는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머리카락은 두뇌의 충격방지와 체온 유지 등의 역할을 한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남자들의 수염은 오랜 시간동안 남성미를 뽐내는데 사용되었다.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수염이 나지 않기 때문에, 수염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다. 즉 수염은 남성이 여성을 유혹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일종의 아이템인것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남자들이 수염을 기르지 않았는데, 이런 관습은 고스란히 서구사회에 기본으로 정착했다. 수염은 예술가들을 제외하면 더 이상 필요..
안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말에는 참 재미있는것들이 많다. 요즘 특히나 재래시장에 많이 보이는것이 바로 '고추'인데, 안동에 어르신들은 '고추'를 '꼬치'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말하는 꼬치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런 꼬치와는 발음이 약간 다르다. 예를들어 '닭 꼬치'할 때의 꼬치는 (꼬→치⤴ 혹은 꼬→치→)로 발음된다. '고추'를 뜻하는 꼬치는 (꼬⤵치⤴)다. 내가 살고 있는 안동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직접 들어보면 확실히 분간할 수가 있다. 이런점에서 미루어볼 때, '고추 꼬치'를 말하고자 하면 '꼬치 꼬치(꼬⤵치⤴꼬→치⤴)'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억양만으로도 분간할 수가 있으니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에서 '꼬' 할 때의 쌍기억(ㄲ)은 완벽한 쌍기억 발음이라기 보다는 ㄱ..
바쁜 일정 때문에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시장통에 있는 김밥집에 들렀다. 꽤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장통 중간쯤에 있는 김밥집이기에 내부가 그리 크지 않아,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입구쪽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김밥 2줄과 참치김밥. 사실 나는 땡초김밥을 좋아하지만 빨리 먹고 이동해야 했기에 무난한 참치김밥을 먹기로 했다. 이곳은 시장통에 있는 김밥집이라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나는 학생때부터 여기를 자주 애용하고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보니, 앞에 있는 문구가 보였다. '물은 셀프' "아, 물이나 좀 마셔야겠다." 컵에다가 잔뜩 물을 떠오는데, 내 자리에 방금 들어온듯한 어떤 할머니가 앉아계셨다. "아, 할머니 거기 앉으세요. 저는 여기에 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