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좋아할까? 아니면 도움을 받는 사람을 좋아할까? 일반적으로,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것과는 다르게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는 도움을 받는 사람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이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들은 어릴 때 부터 남들을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라고 배우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주는것보다 도움을 받는것이 상대방으로부터 훨씬 더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자존심과 남들에게 져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만약 A로부터 내가 도움을 받게되면, 나는 A보다 못한 사람, A에게 진 사람, A보다 능력이 떨어지고 부족하고 A에게 배울점이 많고, 결과적으로 A에게 진 사람이 된다. 반대로,..
당신에겐 충분한 돈과 시간이 있다. 그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할 때, 당신은 그 무엇이든 살 수 있고 그것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 있다. 이제 당신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2개의 상황이 주어진다. 첫번째는 단 2개의 상품이 진열된 A 테이블. 그리고 두번째에는 50개의 상품이 진열된 B 테이블. 당신은 A테이블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B 테이블을 선택할 것인가?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해당 선택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이 상품이 아닌 아까 그 상품을 사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같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B 테이블에서 물건을 샀다면 A 테이블에 샀을 때보다 훨씬 더 후회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것이 똑같은 ..
우리는 많은 걱정과 근심거리를 안고 산다. 항상, 언제나 걱정하고 근심하고 머리를 쥐어뜯고 골치아프다고 소리치고 밤 잠을 설치거나 식욕을 잃어버린다. 걱정은 적당히 한다면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걱정은 강도가 매우 높은 걱정이며 이것은 신체 대부분에 피해를 입히는데 특히나 위에 엄청난 충격을 가한다. 실제로 위궤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바꿔말하면 걱정과 근심을 많이하는 사람은 위궤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걱정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신체에서는 그것을 ‘자기가 자기에게 주는 스트레스’로 인식하게 되는데, 강도 높은 걱정은 위 점막 방어 체계를 약화시키고 결국엔 위를 손상시키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걱정거리가 있다. 걱정거리가 많다는 것은 ..
우리는 여행이라는 재미있는 여가생활을 알고있다. 대부분의 여행은 자연과 함께한다. 멋진 산, 강, 바다, 물, 나무, 꽃, 바람, 구름, 하늘, 땅, 풍경, 4계절 등등.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여행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답답한 성냥갑같은 빌딩 숲이나 직사각형 모양으로 점철된 건물 혹은 자동차 안에서 일주일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니까. 모순.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여행’을 가지만 실제로는 여행을 가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가령, 멋진 바다를 보기 위해 장시간동안 자동차를 타고 가며 매연을 내뿜는다.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산을 깍아 도로를 만들고 다이너마이트를 활용하여 산의 심장에 터널을 뚫어버린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향한다. 제철 과일을 공급보다 더 많..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생기는건가? 아니면 단순한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는것인가? 정말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생기는걸까? 정말로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아내는게 가능할까? 나는 지금 양파를 칼로 두동강 냈다. 내가 정말 칼질을 했기에 두동강 난 것인가? 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두당강 날 확률은 정말 0%(Zero)값인가? 원인과 결과가 정말 존재하긴 하는걸까? 이것이 참(True)이라면, 인간이나 하늘, 바다, 지구나 은하계가 만들어진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왜 두뇌가 있고 언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감정을 느끼는건가? 원인이 무엇인가? 도대체 누가 이 완벽한 디자인을 구상했단 말인가? 이것을 연구하는 특정 학문이 있다한들, 그 학문은 왜 지금껏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는가? 다..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는건가? 아니면 결과가 있기에 원인을 찾게 되는 건가? 물건을 많이 사야하기 때문에 그것을 실을 수 있는 공간(가령 트렁크)이 필요한건가? 반대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물건을 많이 사게 되는건가? 자동차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는건가? 아니면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대중화된 건가? 해외에 갈 일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가 필요한건가? 비행기가 있으니까 해외에 갈 일이 만들어지는 건가? 치아를 상하게 하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치과가 생긴건가? 아니면 치과가 생기니 치료가 가능해짐으로써 치아를 상하게 하는 음식을 먹게되는건가? 돈은 필요하니까 버는 것인가?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해진 건가? 취업을 위해 성적이 필요한걸까, 아니면 성적이라는 플랫폼이 ..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들려오는 기분 나쁜 소식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자살율에 대한 내용은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처럼 계속해서 릴리즈되고 갱신되어 우리들에게 주입된다. 그 내용에 의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방 보도한다. 자살율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어서 일까? 사람들의 참을성과 인내심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하락한 것인가? 어쩌면 과거에 TV와 뉴스가 없었던 관계로 보도되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 자살율은 비슷하지 않을까?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 버린 오늘날, 자살율을 예전보다 더 집계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에 자살율이 높게 측정되는 것은 아닐까? 정보의 홍수에 의해 인터넷 모임 등에서 자살에 관한 노하우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
여행은 왜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딱딱하게 생각해보면 여행이라는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먹을 것을 구매하고, 예매를 하고, 길을 조사하고, 가방을 싸고,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차를 세차하거나 준비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잔뜩 챙겨놓아야 한다. 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돈, 에너지와 정력은 꽤나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또 조금이라도 유명한 관광지에 갈 경우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을 확률이 높다. 걷는 것보다 느린 차들 때문에 한동안 진입조차 힘들 수도 있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튀어 나왔는지 의아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인파 때문에 여행이 아니라 무슨 군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굳이 따지자면 여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