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블로그 목표 연초가 되면 왠지 모르게 새해의 계획과 목표를 잡고 싶어집니다. 2014년 올해 역시 계획과 목표를 세워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했었습니다. 어차피 계획과 목표는 말 그대로 계획과 목표일 뿐, 언제든지 변경되고 또 달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전혀 모르기 이라는게 그 이유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개인적인 목표와 블로그 목표를 적어보면서 한 해를 색다른 마음으로 준비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목표라면 당연히 블로그에 포스트로 공개하는게 맞겠지요. 올해에는 특별히 어떤 목표는 조금 높게, 어떤 목표는 조금 낮게 유기적으로 책정해 보았습니다. 2014년 블로그 목표 블로그 글 500개 발행 책 100권 서평 등록 블라이트(블로그 글쓰기)연재 완료 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
날씨가 너무 춥다. 지구 온난화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날씨 또한 날이 갈수록 추워진다. 사람들은 이제 공기투과율이 매우 낮은 의복을 입어야만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요즘은 속옷은 섬유질로, 겉옷은 불투명하고 얇지만 활동성이 좋은 특수제작유리로 된 옷을 입는다. 이 옷을 제작한 업체인 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세요. 36.5도를 지키세요. 이 유리는 활동성이 섬유질과 다를바 없으면서도 공기투과율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당신의 온도를 유지하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도록...'라는 TV광고를 시도때도 없이 내보낸다. 나는 지금 장난감 가게 앞에 와 있다. 사랑하는 내 아들 하늘이에게 줄 장난감을 구매하기 위해서인데, 바로 내일이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크리스..
요즘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귀찮다는 느낌을 제거해야 할 악덕 중 하나로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나 언제라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욕구인 귀찮음은 배고픔이나 졸림 등과 본능적인 욕구라 할 수 있다. 즉, 귀찮음은 제거하거나 참아야만 하는 항목이 아니다. 과거에는 잠을 줄이고 또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덕목이였다면 이제는 잠을 충분히 자면서도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과 같다. 삶에 있어 잠이나 굶주림이 필수인 것처럼, 귀찮음도 필수요소다. 우리들은 귀찮음을 느낄 때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아... 귀찮은데 이런저런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귀찮음은 생산적인 용도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우리들..
누구나 누군가를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잔상을 떠올린다. 예컨대, 아버지, 어머니, 친구, 애인, 남편과 부인을 떠올려보라. 그들에 대한 특정한 표정이나 몸짓 혹은 추상적이고 명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인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한 잔상을 통해 그 사람을 기억한다. 즉,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이미지화 되어 뇌 속에 각인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수 십 수 백 수 천번 가량 누군가와 만날 수 있다. 또한, 누군가와 딱 한번만 마주칠 수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의 기억은 이미지처럼 기억된다. 그 사람의 가장 인상깊었던 이미지, 그 사람에게 가장 뚜렷하게 보였던 장면이 그 사람의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표정, 어떤 몸짓,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까? 그러니까 다른..
# 제 3자의 기록 - 주 3일제 오늘은 일주일 중 가장 즐거운 목요일이다. 퇴근 시간대라 길거리엔 많은 인파가 있다. 주말을 맞아 동료들과 회식을 하는 어떤 회사의 부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술집으로 들어가는 연인, 떼거지로 몰려가는 대학생 OT그룹, 간만에 외식을 나온 단란한 가족에서부터 부인 몰래 친구들을 만나는 듯한 표정을 가진 중년 남성 그룹과 남편 몰래 커피숍으로 들어가는 중년 여성 그룹도 보인다. 주 3일제가 법적으로 강요된지 수 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야근과 휴일 출근은 익숙하다. 주 3일제든 주 4일제든 관계없이 요즘은 회사 CEO의 재량에 따른 출 퇴근이 유행이다. 범지구 세계 고용노동 전체 정례회의에서 법으로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으니 월급을 주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최대..
갑작스럽게 눈이 오는 날이었다. 11월 말인데도 새벽부터 시작된 눈은 해가 중천에 뜬 시간에도 계속하여 내리고 있었다. 말그대로 징하게도 왔다. 처음에는 금새 녹아 없어지던 길거리의 눈들이 점차 본연의 색을 드러내며 쌓여가고 있었고, 도로엔 제설차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지구를 괴롭힌 인류에게 복수라도 하듯 날씨는 점점 더 이상해진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그것이 정말인가 보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엄청난 눈 덩어리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문득 슈퍼스타 공연장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즐기던 때가 떠올랐다. 당시에도 하늘에서 눈같은 흰 종이들이 엄청나게 흩날렸다. 그땐 너무나 열광했던 나머지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었는데, 지금은 외투를 두 겹이나 입고도 벌벌 떨고있다. 꼭..
이웃님들과 독자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재 칼럼이자 에세이, 그리고 또라이 같은 글인 제3자의 기록이 네이버 메인에 떴네요. 주제가 주제인지라 트래픽 핵폭탄 까지는 아니고 그냥 쏠쏠~한 정도네요. 2013년 11월 21일 오후 5시 경. 제 3자의 기록 ▶ [제 3자의 기록] 사람과 사람 ▶ [제 3자의 기록] 희소가치 ▶ [제 3자의 기록] 마술 2 (전화번호 마술) ▶ [제 3자의 기록] 장점과 단점의 선택 ▶ [제 3자의 기록] 불규칙의 규칙 ▶ [제 3자의 기록] 결핍의 중요성 ▶ [제 3자의 기록] 정체성 ▶ [제 3자의 기록] 상상력 ▶ [제 3자의 기록] 스트레스 해소 예찬 ▶ [제 3자의 기록] 창조적인 사람의 탄생 ▶ [제 3자의 기록] 정신과 신체의 건강
우리는 돈, 명예, 권력, 자유로움, 욕망, 자아실현 등 다양한 것들의 욕망에 휩싸여 살아간다. 최근에는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분위기 때문에 사람의 중요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사람들끼리 부딪힌다. 문명 발전을 위해 급박하게 달려온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것일 뿐, 사람은 여전히 최고로 중요하다. 어느 정치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어야 될만큼 우리들은 사람의 우선순위를 낮게 측정하고 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명예 또한 있다가도 없어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은 계속해서 주변에 남아 있고 언제나 존재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