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시내버스를 탔다. 생소했다. 많이 바뀐듯 보였지만 확 달라진 것 같지도 않았다. 시내버스는 마치 마음 속 첫사랑의 기억처럼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예전처럼 그 자리를, 그 방향을 계속 멤돌고 있었다. 나만 멀어졌을 뿐이었다. 자가용을 운전하면서부터 시내버스 탈 일이 이상하게도 없었다. 가까운 곳도 차로 이동했고 그것이 편리했다. 관리비나 보험료를 제외하고 단순 차비만 생각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자가용이 저렴한 것으로 계산되었다. 술취해 집으로 갈 때, 폭설이 내려 자가용 운전이 불가능할 때면 택시를 이용했다. 무엇보다 자가용은 편리했고 빨랐으며 그 공간에서 나는 자유였다. 새벽까지 야근하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 때 차 안에서 얼마나 슬픈 노래들을 혼자 불렀던가. 학창시절부터 시내버스를 하루 두차..
아침 일찍 일어나면 얻을 수 있는 장점 7가지일찍 일어나는 새가 많은 벌레를 잡는다고한다. 해외에는 '종달새처럼 행복하다'는 격언이 있다. 인간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본래 해가 떠 있을 때 활동하고 달이 떠 있을 때 휴식을 취해야한다.오늘날 현대인들에게(특히 잦은 야근과 주말 특근 환경이 보편적인 한국 사회인들에게) 수면시간은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차차 줄여간다면 조기 기상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나는 평소에 아침 7시 ~ 7시 30분 경에 기상했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기상 시간을 6시로 앞당겨 지난 3주간 실행했고,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그 전까지는 나 역시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대엔 쓸..
우린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기껏해봐야 수 십년, 길어봐야 백 수십년 짜리 시한부 인생말이다. 시(時 때 시), 한(限 한정할 한), 부(附 붙을 부).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꼭 불치병에 걸리거나 식물인간이 될만큼의 큰 사고를 당하지 않더라도 우린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 사 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마치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말이다. 조금만 귀찮으면 무언가를 미루기 일쑤다. '다음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 때문인데 사실 그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누군가와의 만남, 당장 떠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를 여행, 친구들과의 담소, 참여하는 스포츠, 술자리, 하고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 꿈, 독서, 산책, 명상 등 거의 모든 것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상태. 즉, 침묵은 대답이 될 수 있는가? 만약 침묵이 대답이 될 수 없다면 침묵은 왜 필요한가? # 상황 A와 B가 마주앉아 있다. A가 B에게 어떤 질문이나 이야기 혹은 그 무엇이든 말을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B가 그에 걸맞는 맞장구라든지 적절한 말을 통해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B가 침묵한다면? B는 대답을 한 것인가? 하지 않은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답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1. 대답은 대화에 꼭 필요하다. 2. 하지만 대답은 꼭 육성을 통한 언어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춤 같은 몸 짓이나 글같은 텍스트로도 대답이 가능하다. 편지를 쓸 수도 있고 채팅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만약 육성을 통한 언어전달만이 대답에 한정된다면 우리는 언어..
희소한 것이 희소한 세상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소한 것을 갈구하고 또 그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희소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희소한 것은 희소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드물게 존재하는 특성으로 인해 가치를 지니는 것인데, 희소한 것을 희소하지 않게 만드는 구조로 인해 희소가치가 없어지고 있다. 우리내 주변. 학교, 동아리, 직장, 회의 석상이나 포럼, 간담회 등 마주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희소성을 강조한다. 오늘날에는 말하자면 Unique한 것이야말로 당신이 찾아야하는 유일한 항목이다. 더군다나 짧은 기간 안에, 더 빠르고 더 정확하며 더 상세하게 찾아야 한다. 희소한 것을 빠르게 찾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
결핍이 없으면 원하는 것도 없다. 우리들은 결핍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결핍은 모든 것을 바라게 하는 원천이며, 욕심의 근원이다. 또한, 결핍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만약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돈에 대한 욕심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돈을 벌기 위한 생산적이지만 스트레스 가득한 일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에 대한 적절한 결핍이 없다면 돈에 대한 개념까지 잃게된다. 우리의 인생을 한정되어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인생의 끝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 즉, 살 수 있는 날짜에 대한 결핍이 애초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일까? 우리는 왜 상상력이란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오늘 점심을 A와 B중 무엇을 먹을까?’ ‘우리 내일 바다로 놀러가서 수영도 하고 회도 먹으면 어떨까?’ 등 대부분의 를 생각할 때, 현시점에서 이것들은 이루어졌거나 당장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력을 활용하게 된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를 생각할 때,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우리는 하나같이 언제나, 평소에도, 수시로 상상력을 동원해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네가 매일같이 하는 이나 그리고 , 등은 얼마나 무거운 주제인가? 엄청난 상상력의 집결인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마음껏 처리해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원하는 상상력은 이런 것들이 아니기에(대부분 산업현장에서 원하는 상상력은 결과물에 기초하고 있..
우리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발전이라는 객체의 정상을 정복하려면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을 해야만 하는걸까?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곳은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지구에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만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이 나타났다. 그 생물은 미생물에서 진화한 개체였다. 그들은 모든것을 지배했다. 적군과 천적은 없었다. 그 생물 중에서 더 큰 생물로 진화한 개체가 나타났다. 그리곤 그 개체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개체를 정복했다. 그들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보다 딱 2배 정도의 사이즈를 가졌다. 이것을 2x생물로 부르자면 이해하기가 편리할 것이다. 그런 세월을 지내다가 또 다시 2x생물을 먹이로 삼는 더욱 큰 생물이 나타났다.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