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9월에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 아직까지 여름의 끝을 잡는듯 오후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곧 한가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풍성함의 문장은 우리들을 행복하게한다. 반면 의무적으로 도피적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고속도로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거북이같은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사람들에게 책 한권의 여유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고향방문은 좋은 책을 가방에 넣어 떠나보면 어떨까?본격적인 독서의 계절을 맞아 2014년 8월에 출간된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을 추려보았다. 1.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6) -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돈, 집, 차, 사랑, 추억, 인간관계.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공통된 습성이다. 누구나 원하는게 다르지만 원하는걸 얻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같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르면서도 같다. 출판계의 실용서 카테고리, 좀 더 깊숙하게 보자면 설득과 협상에 대한 많은 책들이 이미 시중에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신간이 출간되는 부분 역시 설득과 협상에 대한 내용이다. 서점에는 협상과 관련된 많은 책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한단말인가? 신간이 좋을까? 아니면 베스트셀러나 판매량이 높은 책이 좋을까?이번 책 도 협상과 관련된, 말하자면 진부하지만 영원한 숙제인 주제를 가진 책이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5)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지금껏 단독저서 2권을 출간하면서, 그리고 (아직은)출간하지 못했던 많은 양의 원고를 쓰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그것만 보인다고 했던가. 책을 쓰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엄청나게 많이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의 삶이 담긴 책을 쓰고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조금 과장하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책을 쓰고싶어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아니, 책이 아니라 원고, 원고도 아니라면 아예 글을 쓰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다.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찾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책쓰기는 말할 것도 없으리라.지금껏 만났던 몇 사람들은 책쓰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
'서평'을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로... 기존에 서평이라는 타이틀로 사용하던 책 리뷰, 혹은 독후감 또는 그냥 책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을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이라는 타이틀로 바꿨습니다. 계속 서평이라고하니까 뭔가 딱딱하고 재미도 없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요.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썼었던 서평들의 포스팅 제목도 변경했습니다. 예전건 그대로 두고, 2011년 포스팅부터 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요. 184번까지 진행되었네요.
서평 - 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글을 쓴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과거는 한낱 기억에 불과하고, 기억은 감정에 따라 왜곡되고 변한다. 현실 그대로를 반영하지 않는 기억의 특성은 그것을 신뢰해도 좋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한다. 만약 내가 나를 되돌아보며 솔직담백하게 글을 쓴다면, 그 글은 우울한 분위기일까? 아니면 산뜻하고 경쾌한 분위기일까? 기억을 토대로 한 글은 때론 픽션으로, 때론 논픽션으로 점철되어 100% 믿을수도, 그렇다고 100% 안 믿을수도 없는 묘한 색깔을 가질 것 같다.이번 책 은 윤대녕 소설가의 회고록에 가까운 에세이집이다. 월간 『현대문학』에 2011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2년 동안 연재했던 글을 모은 것인데, 그 주제가..
여름을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 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태풍이 몰려오면서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는 강우량이 매우 부족해서 논이고 밭이고 바짝 메말라있다. 어느덧 길을 걷다가 쩍쩍 갈라지는 땅을 바라보며 농부의 마음을 생각해보았다. 그들의 마음 역시 갈기갈기 찢겨졌을터다. 문득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에 대해 고민해보고싶어졌다. 흔히 마음의 양식이라하는 책은 더 이상 일반 대중들의 취미가 아니게된 시대. 어쩌면 책을 멀리하게된 우리의 마음과 정신도 가뭄에 시달리는 논 밭처럼 갈라진 건 아닐지.여름을 마무리하면서 2014년 7월에 출간된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을 추려보았다. 글을 못 읽어 학교를 그만두었던 소심한 소년이 물리학에 심취하면서 공부에 빠져들고, 아르메니아공화국,..
셜록홈즈 전집 구매 - 황금가지사 어린시절, 코난이나 김전일같은 추리만화에는 관심이 정말 많아서 읽고 또 읽고 또 읽다가 심지어 분석까지하고 나름대로 추리만화 시나리오까지 써본 적도 있는데, 이상하게 추리소설과는 인연이 영 없었던 것 같다. 최근들어 이상하게 여행/에세이/소설 류의 책을 많이 읽고있는데, 이번에 알라딘 15주년행사에서 셜록홈즈 전집이 반 값으로 나온걸 알게되었다. RSS로 구독하던 책 전문 블로거가 남긴 셜록홈즈 관련 글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 한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가차없이 질러버렸다. 파이프 간지 셜록홈즈 셜록홈즈 전집을 예전부터 갖고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한 번 구경하고 난뒤로는 계속 갖고싶어져서 나중에 후회할까봐 일찍 지른감도 없지않아 있다. 정보를 좀 찾다보니, 국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대표작이다. 나는 책을 읽기전까지만해도 이것이 단순한 문학작품이나 소설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마침표까지 모두 읽었을 때, 덮쳐오는건 감정의 태풍이었다. 그 녀석은 내 예상이 완벽하게 틀렸음을 알려주었다. 은 독일 문학계의 낭만파, 낭만주의를 제대로 보여주는 고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알려진 예술의 아이템. '젊음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섭렵한 볼프강 폰 괴테의 짧은 글귀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다. 면도칼처럼 서슬퍼런 연애소설이며, 사랑과 관련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러브스토리다.책 밑줄긋기 나는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만다. 나는 이렇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