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왜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딱딱하게 생각해보면 여행이라는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먹을 것을 구매하고, 예매를 하고, 길을 조사하고, 가방을 싸고,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차를 세차하거나 준비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잔뜩 챙겨놓아야 한다. 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돈, 에너지와 정력은 꽤나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또 조금이라도 유명한 관광지에 갈 경우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을 확률이 높다. 걷는 것보다 느린 차들 때문에 한동안 진입조차 힘들 수도 있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튀어 나왔는지 의아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인파 때문에 여행이 아니라 무슨 군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굳이 따지자면 여행은 ..
불행하기 위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보지 않기 위해 보는 것 가난해지기 위해 돈을 버는 사람 더 많은 욕심을 위해 욕심을 채우는 사람 더 이상 배우지 않기 위해 다니는 학교 경쟁을 위한 친구관계 점수와 수치로 점철된 시스템 책임지지 않기 위한 책임 더 바쁘게 살기 위한 시계 더욱 힘들게 살기 위한 잠깐의 안락 돈을 벌기 위한 돈 반대를 위한 반대 잠깐의 웃음을 위한 장시간의 우울 더욱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위한 휴대전화, 메신저, 이메일, 직통전화 살을 빼는 음식 술을 줄이기 위한 알코올 담배를 끊기 위한 니코틴 패치 형식적인 명함 교환 1년내내 연락 한번 하지 않는 전화번호부 수백개의 연락처 그만두기 위해 일하는 회사원 퇴근하기 위해 출근하는 회사 졸업하기 위해 다니는 학교 싸기 위해 먹는..
우리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부러움을 느낀다. 부러움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항상 우리보다 좀 더 좋아보이는 무엇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러움은 상대적이다. 어린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거나 초등학생이 되고 싶어한다.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되고 싶어한다. 고등학생은 지긋지긋한 학창시절을 끝내고 하루 빨리 대학생이 되어 성인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한다. 막상 대학생이 되면 성인이라기보다는 숫자로만 성인이 된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대학생은 멋진 직장인이 되고 싶어한다. 직장인이 되면 높은 직급, 좀 더 높은 연봉, 좀 더 좋은 복지환경을 갈망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나는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보내는 눈빛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당신은 마우스 스크롤을 드르륵 내리며 이 글을 읽고 있다. 좀 특이한 성격을 가진이라면 키보드 버튼으로 페이지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당신은 동양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10살 이상의 나이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껏 수많은 기쁨과 슬픔, 노력, 희망, 꿈, 포부, 용기, 힘, 인간관계, 자기계발, 독서, 취미, 음악 감상, 컴퓨터 게임, 메신저,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떨기, 스터디하기, 숙제하기, 용돈을 받기 위한 꼼수 부리기, 부모님께 대들기, 전통놀이, 재미, 걷기, 뛰기, 잠자기, 먹기, 일기쓰기, 여행하기, 기차와 버스타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 하기, 화장실 ..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욕심 때문이다. 맛있는걸 더 많이 먹고 싶은 욕심, 풍부한 음식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 언제라도 먹고 싶은 욕심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를 외치다가 결국에 ‘다이어트’라는 단어 아래 ‘더 적게’를 외치고 있다. 야생 동물들 중 뚱뚱한 동물은 없다. 그들은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고, 배가 부르면 먹는 것을 중지한다. 배가 터질듯이 부른데도 더 많은 먹이를 찾는 야생 동물은 없다. 왜냐하면, 지금 많이 먹어버리면 나중에 사냥감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볼 때,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주변에 먹을 것이 너무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애초에 인간의 몸은 꼭 필요한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실을 하나 짚어보자. 우리들은 ‘귀는 두개 이고 입은 하나만 있는것은 말은 적게하고 경청을 많이 하라는 뜻이다’라는 메시지를 알고 있다. 혹은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든지 ‘세치 혀가 인생을 바꾼다’등의 말과 경청에 대한 스토리를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왔다. 수많은 위인전과 자기계발 서적, 그리고 다양한 명언집들에서도 ‘말보다는 경청을 하라’는 진리 아닌 진리가 나온다. 말이 없는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소심해서, 할 말이 없어서, 정신이 항상 다른것을 생각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어쨋거나 말을 많이하지 않고, 입이 무거운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그와 자주 대화의 장을 갖는다면, 그는 당신의 대부분의것을 알고 있다는 뜻..
술은 웃게 한다. 술은 슬프게 한다. 술은 떠들게 한다. 진심을 토해내도록 유도한다. 술은 즐겁게 한다. 술은 울게 한다. 술은 다른이와 친해지도록 돕는다. 술은 잠들게 한다. 술은 몸을 병들게 하지만 마음을 치유한다. 술은 피로를 풀게하고 또 피로를 쌓이게 한다. 술은 몸의 다양한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리고는 쾌락을 느끼게 한다. 술은 배를 부르게 하고, 배를 고프게도 한다. 술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갑을 얇게 한다. 실수하게 한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도록 조종한다. 술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 특히나 런던은 더욱 그러하다. 영국 남자들은 우산을 쓰느니 차라리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약한 남자라는 소리를 듣기 싫기 때문이다. 사실은 장시간 비가 내리기보다는 잠깐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는 날이 많기 때문에,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또한 워낙에 강한 바람이 불어서 우산 자체를 관리하는것이 곤욕이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우산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그런 제품이다. 비가 자주 내리는 영국이지만 우산이나 우비를 입은 사람은 보기 힘들다.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비가 아니라면 급하게 뛰어가는 사람도 없다. 그저 평소처럼 그렇게 걸어갈 뿐이다. 산성비는 신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