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보여행 - 광안리 Q모텔에서의 숙박 어떤 여행이라도 여행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조차 여행의 일부다. 이번 부산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디로 해야할까? 인터넷 검색과 광안리에서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등 할 수 있는건 총동원하여 정보를 모았다.겨울이라 비수기인데다 평일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았다. 꼭 광안리에 있는 숙소에 묵고 싶었기 때문에(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하고싶었다.), 광안리 쪽으로 알아보던 중, 광안리 Q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 평과 블로그 후기도 괜찮았고, 특히 내부에 BAR처럼 생긴 테이블이 너무 마음에 들어 혹했다. 일반실, 특실, VIP실로 등급이 있는데 VIP실은 다소 부담되어 특실로 결정!방에서 광안대교를 볼 수 있고..
부산 도보여행 - 5년만에 다시 찾은 광안리 부산 광안리와 광안대교. 광안리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국 사람들은 이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 브릿지라 부른다고 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했다.부산 광안리는 개인적으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추억의 장소. 군 입대 전,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를 보러 갔던 곳. 그땐 왜 하필 대구까지가서 KTX를 타고 갔었는지 아직도 의아하다. 그리고 군 전역 후 뜨거운 한 여름에 해수욕을 하기 위해 찾았던 곳. 그것도 2년 연속으로 찾았던 기억이 난다.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이후부터 5년동안 광안리는 둘째치고 부산 자체를 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아련한 향기로 남은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는 옛모습 그대로 여..
부산 도보여행 - 감천문화마을 오늘날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벽화마을 없는 도시없다. 벽화마을은 문화관광 콘텐츠의 유행이다. 모두들 벽화마을을 만들고 강조한다. 그 와중에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넓은 구조, 다양한 골목코스 등이 잘 어우러져 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벽화마을 중 한 곳이다. 볼거리가 풍성한건 기본이다. 1~2년 정도밖에 안된 벽화마을과 비교해선 곤란하다.그래서 부산 여행에서 감천문화마을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벽화마을 구경하는걸 선호하는 한 명의 여행객으로서 부산 감천문화마을로 향했다. 감천문화마을 가는법 책방골목과 깡통시장에 이은 코스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택시비는 4,000원 ~ 5,000원 사이. 경사 있는 오르막을 한참이나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
부산 도보여행 - 보수동 책방골목과 부평 깡통시장 만화책으로 꼬맹이 시절을 보낸, 그리고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저서를 갖고 있는 작가로서, 부산을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으로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아날로그 향기 가득한 블랙홀 같은 곳이었다. 그간 꼭 한번 가봐야할 곳, 말하자면 마음 속 버킷리스트 장소로 자리매김한 곳이었다.하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보수동 책방골목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고 아담했다. 헌 책방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면에는 주로 신간들이 판매 목적으로 배치되어있어 대형서점과 큰 차이를 구분짓기 어려움에 한숨을 쉬었다. 여전히 꽤 유명한 골목이지만 유명세가 아쉬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았다.반면에 별 기대없던 깡통시장은 먹거리로 가득해 오감을 자극했다. 그전까지 깡통시장이 있는줄도..
부산 도보여행 -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자갈치시장 가는법 부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은 지하철도 편리하지만 버스편도 자주 잘 마련되어 있는 듯 했다. 주요 관광지들 중 오륙도나 태종대처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면 대부분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고 감천문화마을 같은 경우 택시를 이용했다. 교통편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부산은 도보여행하기에 괜찮은 곳이다.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왜 부산으로 정했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가고싶었다. 감정과 직관적으로 끌렸다. 부산 바다! 겨울 바다! 특히 부산 광안리 바다는 내 마음의 고향이자 군 입대전과 전역 후 해수욕을 위해 몇 번 찾아갔던 곳으로 아련한 향수의 장소였다. 이후 바쁘게 살다보니 5년 이상 찾지 못했던 그 곳으로..
강촌으로 향한 2015년 첫 여행! 2015년에 내가 세운 계획 중 한가지는 역시나 여행이다. 2013년부터 2014년에 이르기까지 여행을 싫어하던 내가 여행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다니다, 여행에 맛 들리고, 이제는 멋까지 들렸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참 많은 여행지를 돌아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올해엔 작년보다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고자 다짐하며 1월 1일을 맞이했다. 갑자기 명언이 떠오른다. 여행은 추억이고 추억은 곧 삶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을 갖게하기 때문이다.2015년의 첫 여행지는 강원도 강촌으로 정해졌다. 얘기만 많이 들었지 귀 빠지고 처음 가본 강촌은 아담했지만 이쁘장했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멋을 갖고 있는 동네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촌 여행 일정이 다가왔다..
비오는 날 걸었던 합천 해인사 소리길 합천 해인사 소리길. 그 좋다는 곳에 가는 날에 비가 무지하게 쏟아졌다. 안동에서 장장 몇 시간을 달려간 당일치기 일정이었다. 단지 소리길을 한번 완주하고싶은 것 뿐이었는데, 비는 하루종일 쏟아졌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해인사 근처 슈퍼에서 우비를 사입고 옷 몸으로 비를 맞으며 소리길을 걸었다.소리길 시작 부분에서 우비와 가방을 챙겼다. 우비를 살 때 비상식량으로 자유시간과 삶은 계란, 물도 구비했다. 비를 맞으며 걷는 해인사 소리길은 그 유명한 3가지 소리가 아닌 빗소리만 가득했다. 사서 하는 고생이었다. 하지만 고생한만큼 더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었다. 신발과 옷, 모자, 가방 등 모든게 젖어버렸지만 마지막 발자국을 찍었을 때 마음은 상쾌했고 무언가 해냈다는 ..
거제도 공곶이에서 옛 추억을... 거제도 비경 중 하나라는 공곶이. 공곶이 내부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산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모험하는 느낌을 잔뜩 가지게 해주었던 곳이다.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내 도착했더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한쪽 하늘엔 이른 달이, 반대쪽 하늘엔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진 묘한 장관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예전 초등학교시절엔 야영같은걸 가면 밤에 3인 1개조로해서 담력 기르기라는 명목으로 같이 산 속을 탐험하고 오고 그랬었는데, 불 빛 하나, 가로등하나 없는 공곶이 가는 길에서 스마트폰 라이트만을 의지한채, 이정표도 없이 그저 길따라 되돌아오는 발걸음에서 예전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공곶이. 겨울에 가면 그다지 볼 게 없는 곳인 듯하다. 아마 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