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소음... 적당한 시끄러움.... 서울 출장 차 기차를 탓다. 청량리 행 새마을 호. 무궁화 호는 좀 많던데 새마을 호는 하루에 2대 밖에 배차가 없다. 안동에서 청량리 까지 가는 기차는 새마을 호와 무궁화 호가 있는데, 도착 시간이 약 2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새마을 호도 빠른게 아닌가보다. 아니면 무궁화호가 빨라졌거나. 내 기억으론 몇 년 전에는 무려 4시간이 걸렷엇으니 무궁화호가 빨라진 게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도 가격은 8천원이나 차이가난다! 시간 선택 여지가 없으니... (적당한 출발시간에 있는 것은 새마을 호 뿐이다)울며 겨자 먹을 수 밖에. 매번 버스로 서울을 갔다. 버스로는 3시간. 출장으로 인해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은이번이 처음인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기차로..
어느덧 예비군 동원훈련을 또 가야하는 시기가 왔네요. 작년에도 다녀오고, 제작년에도 다녀왔건만 올해에도 또 갑니다. 예비군 훈련은 신기하게도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익숙해지는것이 아니라, 더 싫어지는것이 참 신기하네요. 요근래 무척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잠깐은 떨어져서 훈련도 받고 할 수 있다고 위로라도 해야겠어요;; 예비군 동원훈련 준비물이 뭐뭐 필요한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사실 전투복이랑 세면도구, 수건 정도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혹시 몰라서 잠옷으로 입을 사복 한 벌 챙겨가려고 합니다. PX도 별 흥미가 없고... 그저 만사 귀찮은 곰처럼 그렇게 되네요;; 고수들은 전투복 입고 훈련받고, 그 전투복 입고 잠을 자고 다 해야하는데... 거기까진 못하겠군요. 옷이 불편하면 잠을..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결국 지나갔네요. 태풍 피해는 없으셨나요? 제가 살고있는 안동은 별 다른 태풍의 영향없이 순조롭게 지나갔습니다. 오후에는 잠깐 해도 뜨더군요.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고 있네요. 조금의 피해도 빠르게 복구 되어야 할텐데요... 내일은 1박2일로 오리엔테이션을 갑니다. 어떻게보면 가깝고 어떻게보면 조금 먼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대학을 졸업한 이후 몇년동안 MT나 OT는 가본적이 없어서 긴장 80% 설렘 20% 상태에서 이 글을 쓰는 중입니다.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벌써 짐이 한보따리네요. 그나마 여름이라 다행입니다. 목요일 오후에 돌아오니... 블로그에는 금요일에 다시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부터는 지금보다 한참이나 더 바빠질 것 같네요. (완전 엄청 바빠질것 같습니다!!!!..
요즘 2독 중인 책 원래 정독하는 독서 스타일 때문에 왠만하면 같은 책을 여러번 읽진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마음껏 2독 중이다. 책이 두껍지는 않지만 내용물이 상당하기 때문에 두 번째 읽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나 저자의 필체 (그것은 역자의 필체일지도 모르겠지만)는 나를 매료시킨다. 2독을 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의 갈증 때문인데, 몇 날 며칠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책을 쓰고싶다." 내가 원하는 이런책이란 무엇인가? 강력한 논리와, 반대되는 주장을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는 필력. 99%가 YES라고 할 때 NO라는 주제를 가진. 각종 수치자료들과 데이터를 들먹이는 대신 생각의 깊이과 넓은 사고에서 잉태된 내..
안동에는 5일장이 선다. 요즘은 재래시장이 많이 비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장날인지도 몰랐다. 그 날… 마침 나는 시장에 있었다. 어떤 할머니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내 앞을 지나고 있었다. 맞은편 난전(길에 펼쳐놓은 가게)에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즐비해 있었다. "이거 생강 500원 어치만 주소" "500원 어치는 못파니더" 짧은 두마디 대화를 끝으로 양손 가득 짐을 든 할머니는 되돌아서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아마 그 생강은 1,000원 단위로 판매하는것 같았다. 담겨져있는 양으로 미루어보건대, 아마 1,000원어치는 판매할것이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온 몸을 휘감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봤다. 그때 내 손에는 무려 4,500원짜리 아이스커피가 있었다. 사실 평소에는 별 감흥없이 식사후나 간식으로 사먹는..
이제 약 1시간후면 7월 31일이다. 즉, 7월의 마지막 날이 된다. 세월은 지나고 난 뒤에 살펴보면 참으로 빠르게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사람이 만들어낸것이지만, 사람이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애착이 간다. 2012년도 어느덧 7월의 마지막날이 되어 버렸다. 7월만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31일간 우리들은 정말 많은 경험을 쌓아 올렸다. 마지막이라는 단어. 이 단어가 주는 그리움과 애잔함은 사람의 감정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지휘자처럼 느껴진다. 모든 경험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이런 아쉬움은 일차적인 욕구가 아닌 고차원적인 욕구에서 비롯될 때 기억에 오래 남는다. 먹는것이나 잠자는 것 같은 단편적인 욕구에서 비롯되는 아쉬움은 그리 오래남지 않는다. "2010년 7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졌다. 내가봐도 나 자신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것 같긴 한데, 바쁘다는 핑계로 연재중인 을 한동안 쓰지 못했다. 항상 똑같은 작업실에서 글을 쓰다보니, 여러가지로 답답한 감정을 느낀적이 많다. 고독감과 홀로 컴퓨터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외로움. 생각의 제한, 아이디어의 제약 등. 한곳에서 계속 쓰는것은 나 자신의 성장에 오히려 한계를 짓는것 같았다. 물론, 그곳에서 꽤 많은 글을 집필하긴 할테지만, 가끔씩은 바람도 쐴겸, 여러가지 새로운 생각들도 할 겸해서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왠지 나가고 싶은 날이었다. 글도 많이 쓰고싶었지만, 우선 답답한 감정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왠지 그랬다. 이 느낌을 글로 표현하려니 상당히 힘든데, 아무튼 카페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
BGM : Right Here, Right Now - Fatboy Silm 팻보이슬림의 롸잇히얼, 롸잇나우!를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이노래만 한 80번은 족히 들은것 같습니다. 지금은 7월 15일. 오후 11:50분 이군요. 그러고보니 7월도 어느덧 절반이나 흘러가버렸네요. 진짜 느낌상으로는 6월이 끝나고 7월로 접어들면서, 이제 Half Second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지요. 오늘은 정말로 정신이 없는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휴식과 재충전보다는 다음 일정을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만들고 조사하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훌쩍 가버리네요. 장마철이지만 집에 있을 땐 비가 거의 오지 않는군요. 문을 나서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억수처럼 쏟아질지도 모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