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예천 여행에서 찾아간 곳은 예천군 용문면에 있는 병암정입니다. 2025년 10월 초중순, 가을이 무르익어가던 어느 비 오는 날의 방문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병암정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성현리 위치한 조선시대 정자입니다. 이름도 참 특별한데요. '병암'이라는 이름은 정자 뒤편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곳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에요. 예천 병암정이 유명해진 계기는 2006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서입니다. 여기 병암정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아름다운 데이트 장면과 황진이가 거문고를 타던 명장면이 나오면서 많은분들에게 알려진 곳인데요. 황진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 정자가 어딜까..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이 가장 진솔하게 녹아 있는 공간이 바로 전통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예천에도 예천상설시장이라고 하는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예천의 세월 이야기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경상북도 예천의 중심부, 예천읍에 자리한 예천상설시장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발걸음을 이끄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고 예천 주민분들이 활동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천상설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면, 시간의 흐름이 조금은 더디게 흘러가는 듯한 평온함과 마주합니다. 잘 정비된 아케이드 지붕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좌판들은 저마다의 색과 향으로 방문객을 맞아주는데요. 주인장이 정성스레 다듬어 내놓은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씁니다. 수산물과 닭집, 문어전문점 등이 입구쪽에서도 눈에 띕니다. 예천상설..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에서 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하하호호 떠들면서 놀곤 했었는데요. 어른이 되어 잠시 잊고 지냈던 그 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특별한 공간이 경북 예천에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방문해보았습니다.예천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예천박물관 바로 옆,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펼쳐지는 곳. 그 이름마저 낭만적인 '별바다상상놀이터'가 주인공입니다. 예천박물관 앞 잔디밭과 넓은 공터 주변은 원래도 가족 관람객들이나 예천 주민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는데요. 이번에 새로생긴 별바다상상놀이터가 추가로 조성되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생긴 것 같습니다.별바다상상놀이터라는 이름에서 별은 (st..
9월이 들어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계절인데요. 푸른 하늘 아래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순간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수락대와 석관천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문경 등의 지역과 인접한 예천은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인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예천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은 수락대와 석관천입니다. 예천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달리면 감천면에 도착합니다. 수락대는 ‘물이 떨어지는 대’라는 뜻을 지녔다고 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물흐르는 소리가 청아하고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에요. 주차공간에 주차 후 걸어가면서 구름도 머물다 가는 수락대 ..
예천군에는 옛 철도역의 정취와 동화 같은 상상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경북선 철도역으로 여전히 열차가 오가는 용궁역과 그 옆에 조성된 용궁역테마공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새로운 이야기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용궁역은 과거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지역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기차가 지나다니는 살아있는 역이라는 점은 꽤 흥미로운데요. 현재는 무배치간이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며 소박하고 정겨운 역사의 모습을 간직한 곳입니다. 시간 여행의 출발점처럼 느껴지는 곳이죠!요즘에는 열차 이용객들보다는 예쁜 용궁역 앞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는분들도 왕왕 찾는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용궁역 입구쪽에 색깔별로 만들..
예천에 있는 용궁향교를 찾았습니다. 예천군 용궁면에 자리한 용궁향교는 고즈넉한 옛 정취를 오롯이 품고 있는 곳이에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궁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유교 문화의 맥을 이어온 장소입니다. 역사적 가치만큼이나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 곳은 특히 앞마당에서 바라본 향교의 풍경이 예쁩니다. 입구쪽에 잔디밭이 꽤 있고 주변이 한적해서 천천히 구경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예천에서 용궁향교쪽으로 이동하면 위와 같은 간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용궁향교는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는데 국가유산 체계전환의 일환으로 문화유..
고요한 정취가 살아숨쉬는 안동에서 물의 가치를 오롯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K-water 세계물포럼기념센터입니다. 이곳은 물이 가진 힘과 중요성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미래를 향한 물의 여정을 함께 그려보는 곳인데요. 아이들과, 연인과 함께 학습 장소로도 좋은 곳입니다. 안동댐과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이곳으로 가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세계물포럼센터 로비로 들어갑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세계물포럼센터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서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만나볼 수 있고 2층에는 수천루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1층에서 다양한 시설들이 있고 배리어프리 비전 AI에도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있습..
경북 예천군에 있는 목재문화체험관을 다녀왔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체험관이라고 하니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예상보다 훨씬 멋진 곳이었어요!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이곳은 7월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곳입니다. 부지가 굉장히 넓고 돌아다닐 수 있는 산책로와 공터, 내부 시설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해서 시간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추천 여행지! 체험관 주변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은은한 나무 향기였습니다! 목재문화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나무들과 목재문화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목공 교육장도 있어서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다양한 목공 도구와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직접 나만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