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가 자전거로 운동을 시작한 이유 학생때는 운동을 여러가지 많이 했었었다. 헬스도 오래 다녔었고 복싱도 몇 년 동안 체육관 다녔었는데… 그 당시엔 남자 치고는 너무 말랐어서 좀 건강을 챙기고 살을 찌우고 할 목적으로 운동을 다녔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체력만 길러진것 같았다. 나는 걷는걸 좋아했고 학생 땐 돈도 없었어서 주로 걸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다. 그러다보니 피부가 검게 그을려서 검은 피부를 갖게 되어 아직까지도 좀 콤플렉스이긴 하다. 얼굴만 그런게 아니라 팔이나 손 모두 어두운 편이고 남자 중에서도 어두운 축에 속해서 이건 뭐 해결 방법이 없다.최근에 자전거에 관심이 생겨서 자전거를 사서 종종 타고 있다. 일단 운동이라고하면 꽤 재미없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헬..
할머니랑 홈플러스 옷 수선 후 롯데리아 할머니가 갑자기 전화와서 홈플러스 가자고 해서 홈플러스 갔다. 요즘에는 동네에 옷 수선집이나 세탁소가 잘 없어서 할머니는 항상 홈플러스 2층에 있는 수선집을 가신다. 쓰봉 가래이, 그러니까 바지 길이를 줄이려고 갔다. 손님이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리라고해서 가전제품 둘러볼까 하다가 그냥 롯데리아 갔다.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소불고기, 한우 구이, 돼지갈비, 천엽, 롯데리아 치즈스틱이 있는데 홈플러스 갈 때 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치즈스틱을 사드린다. 롯데리아 치즈스틱 중에는 길쭉한 치즈스틱이 있고 오리지널 치즈스틱이 있는데 길쭉한건 별로 안좋아하셔서 항상 오리지널로 사드린다. 그리고 롯데리아 아이스크림도 좋아하셔서 그것도 같이 먹었다. 보통 한달에 한 번이나 ..
나름대로의 행복 어릴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보이면 부러우면서도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땐 나 자신에 대해 내가 만족하지 못했어서 나쁜 심보로 얼룩진 시간을 보냈던것 같고, 그렇게 할수록 스스로를 원망하는 감정은 더 커졌다. 나이 먹고 어느순간부터는, 다른 이들에게 진심어린 감정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서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든다. 심지어 누군가 잘못하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같았으면 일단 불같이 화를 내고 봤을것 같은데 요즘에는 그냥 ‘그래… 너가 행복하면 됐다'라는 식으로 해석된다. 이런 내가 나도 신기하다.남을 시기하면, 그게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내가 행복해야만이 다..
멀리서 나를 찾아와주는 군대 후임들 나 보고싶다고 대전과 부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와준 군대 후임들.. 나이는 내가 형이지만, 두얼이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영진이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디가면 아저씨 소리들을 친구들이지만, 내 눈에는 계속 귀여운 후임들로만 보이는게 신기하다.맛있는 밥이라도 사줄랬더니 더치페이 하자고 우기고, 화장실만 가도 계산하지 말라고 눈치줘가지고 몰래 계산할 엄두도 못냈다. 나를 잘 알고 있는걸…?단체 사진이 없는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아껴두었던 맛집도 같이 가고, 음악분수도 보고, 우리집에 놀러와가지고 게임도 하고 했다. 적적한 독거노인 집을 간만에 시끌벅적하게 해준 친구들이 고맙다.이 친구들도 처음 온게 아니라 지금껏 여러번 찾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내가 결혼식 사회를..
내가 SNS에 안동 명소를 포스팅하지 않는 이유 나는 오래도록 블로그와 SNS를 통해 여러 곳의 안동 명소들을 최초로 공개해왔고, 이후에는 우리 편집자와 관리자 등이 함께 더욱 예쁜 콘텐츠로 꾸며서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우리는 안동을 좋아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하게 믿었다. 안동에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곳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갈 데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러니까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식으로 우리가 할 수 있을 일을 통해 그런 것들을 조금은 타파해보자는 어떤 비전같은게 있었다.처음에 음식점 소개로 시작했던 안동맛집지도 SNS 채널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동 명소와 여행지들도 최초로 공..
[프리랜서 VLOG] 김치볶음밥/업무미팅/카페/공부/책추천/마케팅불변의법칙 남시언 콘텐츠랩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4pKUeS 파이널컷 배우기(기초) : https://goo.gl/xbSXyF 파이널컷 배우기(응용편) : https://goo.gl/6g7Dps 어피니티포토 배우기 : https://goo.gl/Vhm2ka 남시언 BLOG : http://namsieon.com 남시언 FACEBOOK : http://fb.com/underclub 남시언 INSTAGRAM : http://instagram.com/sieon_nam
3900번째 글, 미쳐(狂)야 미친(及)다 정신놓고 살다보니 지난번 3800번째 카운트를 놓쳤지만 이번에는 계속 체크하면서 정확하게 3900번째 글에 3900번째 글이라는 제목을 쓸 수 있게 됐다. 요즘은 동영상과 음성으로 정보와 지식이 오가는 시대인만큼 단순한 텍스트는 예전만큼 인기가 있지 않다. 화려하고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정보들은 대체로 동영상과 음성(팟캐스트 등)으로 얻게 된다. 음성이 지금처럼 널리 퍼지는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책과 글의 최대 단점을 꼽자면, 그것을 읽을 때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다는데 있다. 예를들어 운전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음성은 운전하면서도 설거지하면서도 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으므로 시간활용도 측면에서 텍스트를 압도한다. 그럼에도 불구..
힘들게 구한 자연산 와송 갈아마시기이번에 집에 어르신께서 와송이라는 귀한게 있다길래 직접 따서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마셔보았다. 어른들이 정말 선호하는 약재류라고 한다. 와송은 기와나 지붕 위에서 보통 자라는데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노지에서 재배하는 곳도 있다. 화분에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산 리얼 와송은 역시 기와나 지붕 위에서 건져 올려야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겨울에도 죽지않고 버틴다고 하니 힘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와송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와송을 말려서 약재로도 쓴다고 하는데 보통은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음료처럼 마시는게 일반적이다. 살짝 씻어서 바가지를 대고 손으로 잎을 벗겨낸 다음, 줄기는 버린다. 줄기를 만져보니 매우 딱딱하다. 벗겨낸 잎들과 요구르트를 섞어 먹었..